2026년 07월 28일(화)

직접 만든 탐침봉으로 지뢰밭 뚫었다..."간부 상납 지긋지긋해 귀순"

지난달 강원도 철원에서 북한군 남성이 직접 제작한 지뢰 탐침봉을 이용해 남한으로 귀순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보당국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북한군 내부의 상납 문화와 집단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목숨을 건 탈북을 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해질녘 북한 철원 일대에서 철책 설치 등 불모지 작업을 하던 북한군 남성 한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


이 남성은 자신이 직접 만든 지뢰 탐침봉을 들고 앞길을 탐지하며 남하했다. 철책 설치 작업을 담당했던 덕분에 철책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그는 철책이 없는 지역을 선택해 이동 경로를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x46g4xl06b0e02ufta36.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해가 진 후 수풀에 몸을 숨기며 조심스럽게 이동하던 중 실제 지뢰를 발견한 남성은 직접 지뢰를 해체하며 귀순길에 올랐다고 정보당국에 진술했다.


정보당국 조사에서 남성은 귀순 이유로 "북한군 내부에서 윗사람에게 돈을 상납해야 하는 문화에 질렸다"고 밝혔다.


남성은 "상납하지 않으면 소위 '이지매', 즉 집단 괴롭힘을 당해 귀순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또한 "평양을 제외한 북한의 다른 지역에선 생활고가 극심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 정보당국이 최근까지 조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국가정보원이 나머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