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8일(화)

"헬멧 벗고 개인정보 적어라"... 배달기사에 '황당' 요구한 부산의 한 아파트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배달기사가 개인정보 작성 및 헬멧 탈착 요구를 받고 배달을 포기한 사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배달기사의 출입 거부 상황을 담은 유튜브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부산 소재 아파트 단지를 찾은 배달기사는 경비원으로부터 헬멧을 벗고 개인 정보를 기재한 후에 출입할 것을 요구받았다. 배달기사는 "사전에 이런 안내를 들은 적도 없고 다른 아파트에서도 개인정보를 적거나 헬멧을 벗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출입을 거부했다.


2026-07-28 09 43 15.jpg유튜브 '해운대주민(feat.구남로주민)'


배달기사는 경비원에게 입주민 연결을 요청했지만, 경비원은 "연락은 직접 하라"며 거절했다. 이에 배달기사는 주문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다.


배달기사는 "배달기사인데요. 여기 왔는데 제 인적 사항을 적으라 하고 헬멧까지 벗으라고 해서 밑에 음식을 놔뒀다"고 고객에게 설명했다.


고객은 "위로 올려주셔야죠"라며 "원래 그렇다. 다른 아파트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배달기사는 "개인정보를 적으라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고객은 "나는 모르겠다. 그러면 배달료를 받지 말든지"라고 응답했다.


2026-07-28 09 43 52.jpg유튜브 '해운대주민(feat.구남로주민)'


배달기사는 "저도 올라가려고 하는데 밑에서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왜 제 정보를 남겨야 하느냐"라고 항변했고, 고객은 "그러면 신고하시라"라고 답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파트 단지의 출입 통제 방식과 배달 노동 환경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방문객 개인정보 수집이나 과도한 착용물 제거 요구는 법적 근거가 희박하다"며 배달기사를 옹호했다. 반면 "보안 직원은 단지 내 정해진 수칙을 따랐을 뿐이고 입주민 안전을 위한 기본 절차다"라며 아파트 측 입장을 지지하는 반응도 상당수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