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두피가 뇌 주름처럼 변해" 희귀 질환 20대 청년... 대 수술 끝에 회복

두피가 점차 두꺼워지며 뇌 표면과 같은 주름이 잡히는 희귀 질환을 앓던 중국의 20대 남성이 11개월에 걸친 장기 치료 끝에 정상 상태를 되찾았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중부 출신 A씨는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성형외과 의료진을 만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A씨는 수년 전부터 두피 연조직이 점차 두꺼워지고 딱딱하게 변하는 증상을 겪었다. 14세 무렵에는 뇌 표면을 연상시키는 불규칙한 주름이 두피 절반을 덮을 정도로 악화했다.


0005391428_001_20260727134219885.jpg두피가 점점 두꺼워지면서 뇌 표면과 유사한 주름이 생기는 희귀 질환으로 고통받던 중국 남성이 치료에 성공했다. / 중국 후베이일보


외모 변화로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그는 과거 지역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병변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했다. 이후 찾은 병원들에서도 흉터가 크고 잔여 정상 두피가 모자라 재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환점은 우한대 중난병원 성형외과 저우웨이 박사를 찾아가면서 마련됐다. 의료진은 A씨의 증상을 '두피회선증(Cutis Verticis Gyrata)'으로 진단했다. 두피가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며 주름이 형성되는 희소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병변 부위를 제거하면서도 정상 피부를 확보하기 위해 맞춤형 시술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두피 내부 두 곳에 조직확장기를 넣은 뒤 11개월간 체액을 지속 투입해 두피를 천천히 늘렸다.


이 과정을 거쳐 이식에 필요한 정상 조직을 확보한 의료진은 3시간에 걸친 수술로 병변을 절제하고 건강한 두피를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 수술 후 A씨는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며 정상적인 두피 형태를 회복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성형외과의 진정한 존재 이유를 보여준 사례"라며 의료진과 환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