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선 항공기 기내에서 승객의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갑자기 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홍콩 성도일보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 여객기가 24일 오전 11시경(현지 시각) 간쑤성 란저우에서 출발해 구이저우성 구이양 룽둥바오 공항에 착륙하던 중 기내 수하물칸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구이양 룽둥바오 공항 소방서는 승객이 휴대한 보조 배터리(홍콩에서는 '소변백'으로 불림)가 자연 발화해 불이 났다고 확인했다. 공항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홍콩 성도일보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머리 위 짐칸에서 불길이 치솟고 짙은 연기가 기내를 가득 채우는 장면이 포착됐다.
승무원들은 즉시 수화물칸을 열어 불타는 가방을 꺼내 화재를 진압했다. 동시에 공포에 떨던 승객들을 진정시켰다. 한 승객은 비행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동 중일 때 앞좌석 승객이 갑자기 "불이야!"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 불이 항공기 외부에서 발생한 줄 알았으나, 머리 위를 확인한 결과 수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공항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승무원들이 이미 불을 끈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성도일보는 이번 사건으로 기내 휴대용 보조 배터리 반입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항공 안전 규정은 휴대용 보조 배터리를 기내 반입만 허용하고 위탁 수하물로 부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또한 압축이나 과열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비행 중 보조 배터리 사용도 금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