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딸의 억울함 풀어주고 싶다"... 故 이채원양 유족, 재판부에 사형 호소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장윤기에게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고(故) 이채원(16)양의 유족이 법원에 사형 선고를 간곡히 요청했다.


27일 유족은 입장문에서 "가해자를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하는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주시길 간절히 요청한다"며 "억울하게 떠난 아이의 넋을 기리고, 파괴된 저희 가족이 마지막 희망이라도 품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유족은 "아무런 연관도 없는 가해자의 잔혹한 범죄로 소중한 딸의 생명이 빼앗겼고, 저희 가족의 삶은 완전히 파탄 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희에게는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 자체가 고통이고 지옥"이라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장윤기 / 뉴스1장윤기 / 뉴스1


유족은 "저희가 당장이라도 딸에게 가고 싶은 마음을 겨우 누르며 피눈물로 버티는 이유는 딱 하나"라며 "눈도 감지 못하고 떠난 딸에게 '엄마 아빠가 너의 억울함을 풀어줬다'고 말해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광주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이정호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윤기에 대한 3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증인으로 이양의 부모와 함께 이양을 도우려다 장윤기의 흉기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고교 2학년 남학생(17) 등이 법정에 섰다.


이양의 어머니는 재판정에서 입장문을 읽다가 오열했다. 그는 "죽은 제 딸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데, 살아있는 가해자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면 남겨진 저희에게 또 한 번의 사망 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다"고 호소했다.


origin_끝내무너진아버지.jpg21일 광주 광산구 신창동 시민협치진흥원 주차장에서 열린 광주 여고생 흉기 사건 피해자인 고 이채원 양의 49재 추모제에서 이 양의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6.21/뉴스1


이어 "만약 가해자가 다시 사회로 돌아온다면, 이루지 못한 그 범죄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저지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떨칠 수 없다"며 "또 다른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 사회를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