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주식 수익으로 집 사자" VS "일본식 버블 붕괴" 내 집 마련에 갈라진 부부

주택 매수를 둘러싼 부부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최근 집값 급등세와 주식 시장 변동성 속에서 자산 운용 방향을 놓고 고민하는 무주택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세에 거주 중인 한 무주택자 A씨가 자택 마련을 반대하는 배우자와의 갈등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 부부는 원금 4억 원 이상을 주식에 투자해 3억 원가량의 수익을 거둔 상태다. 그러나 최근 주식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A씨는 안정적인 내 집 마련 후 남은 자금으로 투자를 이어가자는 입장을 밝힌 반면, 배우자는 부동산 매수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A씨 배우자가 집 매수를 반대하는 근거는 크게 다섯 가지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오버슈팅 상태이며, 과거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 양상과 닮아있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정부의 부동산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며, 현재 거주 중인 전세 만기 시점까지 시장 상황을 관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수를 하더라도 입지가 탄탄한 곳을 골라야 하는데, 현재 상향 평준화된 가격에 맞춰 무리하게 진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난 6월 임대차 계약이 체결된 매물 매수를 검토했으나 사내 대출 일정 불확실성과 주식 처분을 통한 잔금 마련의 리스크 때문에 포기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단지의 호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부부간 입장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호가 상승을 본 배우자는 오히려 관망 기조를 강화한 반면, A씨는 매수 타이밍을 놓쳤다는 불안감과 함께 배우자의 설득 불가능한 고집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실거주 목적의 무주택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라도 사야 한다'는 폭등 불안 심리와 '고점에 물릴 수 있다'는 하락 경계감이 팽배하게 대립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