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육아휴직 후 수입이 대폭 줄었음에도 동일한 비율의 생활비 부담을 요구하는 남편 때문에 갈등을 겪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5일 게시글을 통해 "결혼 3년 차이자 돌 지난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출산 후 육아휴직에 들어가면서 생활비 분담 문제로 남편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결혼 전 부부는 생활비를 명확히 반반씩 부담하기로 합의했고, 맞벌이 시절에는 이 제도가 문제없이 유지됐다.
갈등은 A씨가 육아휴직에 들어서며 수입이 급감하면서 본격화됐다. A씨는 "독박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 상황에서 육아휴직 수당만으로는 기존과 동일한 금액을 부담하기 어렵다"며 비율 조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남편은 "처음 약속한 1/N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기존 금액의 입금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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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자신이 부담하는 아파트 담보대출 원리금과 자동차 보험료, 세금 등의 내역을 엑셀 파일로 제시하며 "주거비와 큰 고정지출을 혼자 담당하는 만큼, 순수 생활비 반반 분담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아이 분유값이 오르자 "이번 달 아동 용품 지출이 늘었으니 5만 원을 더 입금하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A씨는 "남편의 공평함 속에는 가사와 육아라는 무급 노동 가치가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남편의 지나친 계산적 태도를 비판하는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대다수 네티즌은 "가정과 육아는 비즈니스 계약이 아니다"라며 "육아휴직으로 발생한 소득 감소와 전업 육아 노동의 가치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전형적인 이기주의"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아내의 기회비용과 노동력으로 가정을 유지하면서 지출 액수로만 공평을 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