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국내 주요 뷰티 기업들이 브라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브라질을 거점으로 중남미 시장 수출 확대와 현지 사업 기반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사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 등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 경영진은 오는 28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행사에서는 제조업과 첨단산업뿐 아니라 소비재·유통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화장품 기업 최고경영진이 경제사절단에 대거 포함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행보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코스메틱스 코리아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7.1/뉴스1
브라질은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 가운데 하나다. 보건산업통계(KHISS)가 인용한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 화장품 시장 규모는 341억달러(한화 약 49조 7655억 원)로 미국(1177억달러·약 171조 7713억 원), 중국(710억달러·약 103조 5890억 원)에 이어 세계 3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의 대(對)중남미 화장품 수출액은 1억 2000만 달러(약 175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1.9% 증가했다.
이에 국내 주요 뷰티 기업들의 현지 진출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 멕시코에 라네즈를, 브라질에 미쟝센과 려를 각각 선보인 이후 라네즈의 진출 국가를 칠레, 콜롬비아에서 올해 브라질과 페루까지 넓혔다.
에이피알은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를 통해 브라질 내 드럭스토어와 전문 편집숍 입점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멕시코·아르헨티나·에콰도르 등 중남미 주요국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 또한 조선미녀·티르티르·스킨1004 등 3개 브랜드를 이달부터 브라질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한-브라질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23/뉴스1
정부도 수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 브라질 국가위생감시청(안비사)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국내 화장품 기업 수출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