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보다 0.001초 먼저 받아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가 출시를 앞둔 가운데, 초단타매매(HFT) 업체 5곳이 이미 계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루스소셜은 오는 8월 1일 출시되는 '트루스 API' 서비스 이용을 위해 5곳의 초단타 매매 회사가 계약을 완료했다.
이 서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사의 게시물을 일반 사용자보다 0.001초 먼저 받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루스소셜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DJT)은 이용료를 월 10만달러(한화 약 1억4800만원)로 책정했다. 장기 계약 고객에게는 월 6만달러(약 9000만원) 수준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월가의 주요 투자사들이 이미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특정 키워드가 올라오면 곧바로 대규모 주식 거래를 체결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은 '휴전', '이란' 등 지정학적 이슈 관련 키워드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발표 말미에 자주 사용하는 표현인 '이 사안에 대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Thank you for your attention to this matter)'까지 인식해 즉시 매매 주문을 내리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은 금융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 데이터업체 DTN에 따르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정세와 관련한 글을 올린 직후 1분 동안 200만주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에너지·산업재 관련 종목은 2% 이상 급등락했다.
지난 6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헬리콥터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자 방산주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반면 이틀 뒤 이란과의 평화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습 보류 방침을 시사하는 글을 게시한 이후에는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