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전봇대에 곰이?"... 미국 도로변서 포착된 황당 장면, 비극적 결말

미국 뉴멕시코주 고속도로변 전봇대에 올라간 야생곰이 감전으로 죽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뉴멕시코주 글래드스톤 인근 56번 고속도로에서 지난 20일 야생 갈색곰 한 마리가 전봇대 꼭대기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장소는 클레이턴과 스프링어를 잇는 도로 구간이다.


여행객 섀넌 멀렌스는 전봇대 상단 가로대를 앞발로 붙잡고 뒷다리를 허공에 늘어뜨린 채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곰을 목격하고 영상을 촬영했다. 멀렌스는 스토리풀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이어서 확인차 차를 돌렸다"며 "멀리서는 이미 죽은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살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image.pngX 'Tales of Badge & Blaze'


목격자들은 즉시 911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원은 야생동물 관리 기관에 연락했지만 즉각 조치가 어렵다고 답했다. 현장을 지나던 로빈 도슨은 페이스북에 "당국에 알렸더니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답을 들었다"며 "정말 큰 곰이었다"고 게시했다.


도슨은 "30분 넘게 기다린 뒤 다시 전화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말만 들었다"며 "곰이 스스로 내려오면서 감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결국 감전돼 죽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뉴멕시코주 어류·야생동물국은 뉴욕포스트에 "지역 당국이 구조를 시도했으나 곰은 도움받기 전 감전으로 폐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보안관과 전력회사, 야생동물 관계자들에게 상황을 전달했으며, 높은 곳의 곰에게 섣불리 접근하면 동물이 놀라 더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X 'Tales of Badge & Blaze'X 'Tales of Badge & Blaze'


당국은 시민들이 곰을 촬영하려고 도로 주변에 차를 세우면서 곰이 전봇대에 계속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결국 곰은 관계자 도착 전 치명적 부상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곰이 사람이나 차량을 피해 도망치다 전봇대를 나무로 착각하고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어린 곰이나 놀란 곰은 높은 곳으로 피하려는 습성이 있어 이런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1년 미국 애리조나에서도 전봇대에 올라간 곰이 발견됐지만 당시에는 무사히 구조됐다. 하지만 이번 뉴멕시코 사고는 구조를 기다리던 야생동물이 비극적 결말을 맞으며 안타까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