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고속도로변 전봇대에 올라간 야생곰이 감전으로 죽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뉴멕시코주 글래드스톤 인근 56번 고속도로에서 지난 20일 야생 갈색곰 한 마리가 전봇대 꼭대기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장소는 클레이턴과 스프링어를 잇는 도로 구간이다.
여행객 섀넌 멀렌스는 전봇대 상단 가로대를 앞발로 붙잡고 뒷다리를 허공에 늘어뜨린 채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곰을 목격하고 영상을 촬영했다. 멀렌스는 스토리풀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이어서 확인차 차를 돌렸다"며 "멀리서는 이미 죽은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살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X 'Tales of Badge & Blaze'
목격자들은 즉시 911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원은 야생동물 관리 기관에 연락했지만 즉각 조치가 어렵다고 답했다. 현장을 지나던 로빈 도슨은 페이스북에 "당국에 알렸더니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답을 들었다"며 "정말 큰 곰이었다"고 게시했다.
도슨은 "30분 넘게 기다린 뒤 다시 전화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말만 들었다"며 "곰이 스스로 내려오면서 감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결국 감전돼 죽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뉴멕시코주 어류·야생동물국은 뉴욕포스트에 "지역 당국이 구조를 시도했으나 곰은 도움받기 전 감전으로 폐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보안관과 전력회사, 야생동물 관계자들에게 상황을 전달했으며, 높은 곳의 곰에게 섣불리 접근하면 동물이 놀라 더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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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시민들이 곰을 촬영하려고 도로 주변에 차를 세우면서 곰이 전봇대에 계속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결국 곰은 관계자 도착 전 치명적 부상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곰이 사람이나 차량을 피해 도망치다 전봇대를 나무로 착각하고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어린 곰이나 놀란 곰은 높은 곳으로 피하려는 습성이 있어 이런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1년 미국 애리조나에서도 전봇대에 올라간 곰이 발견됐지만 당시에는 무사히 구조됐다. 하지만 이번 뉴멕시코 사고는 구조를 기다리던 야생동물이 비극적 결말을 맞으며 안타까움을 남겼다.
👮♂️911 operator: "911 what is your emergency?"
— 👮♂️🚒 Tales of Badge & Blaze™ (@ScottEnlow) July 21, 2026
😳Caller: "I'm calling to report a bear on top of a light pole." pic.twitter.com/8g07ibZup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