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여행 가방 열자 현금 10억 쏟아졌다... 국세·관세청 첫 합동 수색 '경악'

국세청과 관세청이 사상 처음으로 고액·악성 체납자를 대상으로 합동 수색을 진행한 결과, 13억 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3일 두 기관은 지난달 세금을 낼 능력이 있으면서도 국세와 관세를 고의로 납부하지 않고 호화 생활을 한 체납자 16명을 대상으로 합동 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동수색반은 액상형 전자담배 원재료를 허위로 표시하고 매출을 축소 신고해 64억 원을 체납한 40대 사업자의 여행용 가방에서 현금과 수표 10억2000만 원을 발견했다. 이 체납자는 세금은 내지 않으면서도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며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6072390132_0.jpg국세청


세금 1억2000만 원을 체납한 50대는 5년간 127차례나 해외를 오가며 호화 생활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수색 과정에서 이 체납자의 거주지에서는 각종 명품과 5억 원 상당의 차용증이 발견됐다.


위장이혼으로 재산을 은닉한 사례도 적발됐다. 전 배우자 명의의 58평형 아파트에서 생활한 60대 체납자에게서는 외화와 명품 등 2600만 원 상당의 재산이 압류됐다.


합동수색반은 체납액 총 70억 원대에 달하는 16명의 체납자 중 13명에게서 현금과 명품 등 총 13억 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그동안 체납자가 한쪽 세금은 내지 않았지만 다른 세금을 실제보다 많이 내 환급금이 생긴 경우, 이를 본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밀린 세금을 갚는 데 사용하는 방식으로 협력해 왔다. 하지만 대상 선정부터 현장 수색까지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기관은 체납자의 핵심 재산 은닉 정보를 교환하면서 10명 안팎의 합동수색반 8개를 구성해 이번 수색에 투입했다. 합동수색반은 체납자의 거주지와 사업장을 동시에 수색하며 은닉 재산을 찾아냈다.


origin_국세청·관세청고액·악성체납자대상합동수색.jpg뉴스1


국세청과 관세청은 앞으로 은닉 재산과 생활 실태에 관한 정보 교환을 정례화하고 합동수색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