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철 우리나라 연안에 강독성 해파리가 예년보다 빠르게 출현하면서 피서객들의 주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23일 국립수산과학원은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발생 시기가 지난해보다 2주가량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높아진 수온의 영향으로 국내 연안에 유입된 이 해파리는 전국 해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출현량이 크게 증가하자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해파리 대량발생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한 단계 높였다.
노무라입깃해파리 / 뉴스1
이날 기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율은 23.8%를 기록했다. 전남 영광·신안군을 비롯해 부산 영동·해운대구, 울산 북구, 경북 포항시, 제주 제주·서귀포시 등에서 고밀도로 나타나고 있다.
강한 독성을 지닌 유령해파리도 제주도 연안은 물론 전남, 경남, 부산 해역에서 출현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기준 유령해파리 출현율은 4%이며, 전남 고흥군과 부산 기장군, 경북 포항시 등이 고밀도 출현 지역으로 확인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와 유령해파리는 접촉 시 부종, 발열, 근육마비, 쇼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강독성 종이다.
수과원에 따르면 해파리 쏘임 사고는 대부분 물살에 떨어져 나온 촉수에 의해 발생한다. 차단망만으로는 완전한 사고 예방이 어렵기 때문에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입어야 한다.
국립수산과학원
만약 해파리에 쏘였다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깨끗한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해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파리 조기 출현의 원인으로 이상 고수온을 지목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 결과 올해 우리 바다 수온은 평년보다 최대 2.8도 가까이 높았다. 특히 제주와 대한해협 인근 수온은 17.6도로 평년보다 2.4도나 높게 나타났다. 이 지역은 해파리의 주요 서식지다.
해파리 발생량은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아 단정하기 어렵지만, 수온 상승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