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3일(목)

"속 시원하다 vs 가혹하다"... 아들이 몰래 유료 결제하자 5년 키운 게임 계정 삭제한 부모

자녀가 부모 몰래 유료 결제를 진행하자 5년간 육성해 온 온라인 게임 계정을 삭제한 부모의 사연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보호자 A씨의 고민글이 올라왔다. A씨는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이 부모의 승인 없이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유료 결제를 진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자녀의 돌발 행동과 신뢰 훼손에 충격을 받은 A씨는 강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아이가 5년 동안 공들여 키워온 게임 계정을 전격 삭제 조치했다.


e0ba9fd1-bd4d-4a60-89bf-401755e98017.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는 "부모를 속이고 무단 결제를 했다는 점에서 자식에 대한 믿음에 금이 갔다"며 단호한 대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다만 "훈육 차원에서 강행했지만 아이가 5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애정을 쏟은 계정의 의미를 잘 알기에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자녀 교육의 난제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갈렸다. 


A씨의 대응을 지지하는 이들은 부모 몰래 결제하는 습관을 초기에 바로잡지 않으면 추후 더 큰 경제적·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vvvvvvvv.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한 누리꾼은 "무단 결제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명백한 잘못"이라며 "자신이 애착을 가진 것을 잃어보는 강력한 처벌이 들어가야 확실한 교육 효과가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계정 삭제라는 대처 방식이 과도했다는 비판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5년간 쌓아온 디지털 자산과 성취감을 한순간에 소멸시키는 방식은 아이에게 깊은 정신적 상처와 반발심만 남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잘못에 대한 처벌은 필요하지만, 용돈 차감이나 부모와의 대화를 통한 환불 조치 등 단계적인 훈육법을 적용했어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