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하루를 보낸 20대 여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 택시 기사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부산 카카오택시 기사님께 닿아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는 2024년 11월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문현동까지 카카오택시를 이용했던 당시 상황을 공유했다. 그는 이용 시간과 이동 경로, 차량 번호, 택시 기사 이름 등을 일부 함께 공개했다.
A씨는 "개인적인 이유로 너무 힘들었던 날이라 지하철을 탈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아 평소에는 잘 타지 않던 택시를 이용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택시 안에서 가족과 통화하다 하루 종일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고 전했다.
택시 기사는 A씨의 통화 내용을 듣고 작은 배려를 건넸다. A씨는 "'밥 먹을 시간도 없어 저녁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다'는 통화 내용을 기사님께서 들으셨던 것 같다"며 "목적지에 도착해 내리려는 순간 '집에 들어가기 전에 뭐라도 사 먹고 들어가라'며 5000원을 건네주셨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20대 초반이었던 A씨는 택시 기사의 갑작스러운 호의에 당황했다. 그는 "제가 20대 초반이라 딸처럼 안쓰럽게 여기신 것 같다"며 "좁은 골목길이라 뒤에 차들이 기다리고 있어 얼떨결에 감사 인사만 드린 채 급히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택시에서 내린 뒤에도 한참 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그는 "5000원을 손에 쥔 채 한참 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며 "차갑고 냉혹하게만 느껴졌던 세상이 기사님 덕분에 따뜻한 하루로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A씨는 당시 받은 5000원 지폐를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책 사이에 보관 중인 5000원권 지폐가 담겼다. A씨는 "그때 받은 5000원은 아직도 쓰지 못한 채 가장 아끼는 책 사이에 넣어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다음에 기사님을 다시 만나면 제가 시원한 커피 한 잔을 사드리고 싶다"며 "기사님께 받은 다정함을 저도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분들이 있어 세상을 살아갈 힘이 난다", "기사님을 꼭 찾았으면 좋겠다", "베푼 사람도, 그 마음을 오래 간직한 사람도 모두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