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3일(목)

티웨이항공 승객 보조배터리서 '연기'... 승무원 대처로 조기 진압

인천을 떠나 필리핀 보라카이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여객기 기내에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 과열로 연기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객실 승무원들의 신속하고 철저한 초동 대응 덕분에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이 안전하게 진압됐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시 5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보라카이 칼리보행 티웨이항공 TW125편은 이륙 직후 기내에서 승객 소지 보조배터리발 연기가 피어오르는 위험 상황을 맞닥뜨렸다. 자욱해진 연기에 일부 승객들이 코와 입을 가리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었지만, 해당 구역을 담당하던 객실 승무원은 매뉴얼에 따라 즉각 현장으로 이동해 연기 진원지인 보조배터리에 소화기를 분사했다. 


이어 보조배터리를 안전하게 확보한 뒤 물에 담그는 침수 조치까지 신속하게 시행해 혹시 모를 추가 발열이나 불길로의 확산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티웨이 화재.jpg20일 티웨이항공 인천발 보라카이행 항공편(TW125)에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나자 객실 승무원이 신속하게 소화기를 분사하고 있다(오른쪽). 이후 검게 그을린 보조배터리의 모습(왼쪽)(인스타그램 'lovelyyy_jen02' 영상 갈무리). 2026.7.20.


승무원들의 베테랑다운 판단과 일률적인 초동 조치 덕분에 해당 항공편은 연기 진압 후 지연 없이 정상 운항을 이어갔다. 여객기는 현지 시각 기준 예정대로 정오에 보라카이 칼리보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탑승객 172명을 비롯한 운항·객실 승무원 모두 다친 곳 없이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티웨이항공 측은 도착 직후 항공기 정밀 점검을 실시한 결과 기체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기 진압 성공의 배경에는 티웨이항공의 선제적인 안전 관리 규정이 있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2월부터 선반 보관 시 연기나 화재 발생 파악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보조배터리의 기내 선반 보관을 엄격히 금지하고 승객이 직접 소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올해 2월부터는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통한 전자기기 충전 및 사용을 제한해 선제적인 화재 예방책을 시행해 왔다. 평소 반복 시행해 온 기내 이상 상황 대처 실전 교육 체계가 실제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으로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일각에서 제기된 '승객의 보조배터리 무단 사용 및 절연 테이프 임의 제거' 여부에 대해 티웨이항공 측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을 포함한 국적 항공사들은 탑승 전 보조배터리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도록 안내하여 충전 단자의 금속 접촉을 통한 합선 사고를 엄격히 예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