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김민석, 李대통령 고향 안동행... "대통령이 심은 씨앗에 물 보태겠다" TK 공략 시동

8·17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권 주자가 험지로 꼽히는 TK 지역을 방문해 '선한 영향력 확산'을 강조하며 당내 개혁 의지와 외연 확장의 승부수를 띄웠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TK(대구·경북) 지역에서의 민주당 영향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순회에 나선 김 전 총리는 안동시의회를 방문해 민주당 소속 이재갑 의장과 만나 지방 정치에서의 민주당 역할을 강조했다. 이 의장은 10선 기초의원 출신으로 지난해 6·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민주당에 입당해 안동시 최초 민주당 소속 시의회 의장이 됐다.


이날 오전 안동시의회에서 열린 면담에서 이 의장은 "대통령의 고향이라 시민이 민주당에 많은 희망을 걸고 있다"며 민주당에 대한 지역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TK 지역의 민주당의 척박한 토양이 푹 적셔질 때 김 전 총리가 뭔가를 심으면 잘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심는 건 이미 대통령이 심으셨다"며 "제가 물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민석 전 총리가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4대 혁신안 발표에 앞서 참석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7.15 / 뉴스1


김 전 총리는 "민주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곳임에도 선전하고 시민들께서도 애정을 주셨다"며 이 의장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안동시에서 의회를 구성하는 데 시민들께서 많은 기대를 주신 것은 한 번 민주당이 지방 정부, 지방 자치 운영에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지 보고 싶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하며, 안동시를 TK 지역 민주당 확산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안동시가 좋은 모델을 만들어 주시도록 저희가 최대한 머리를 쓰고 노력하겠다"며 "선한 영향력이 쭉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중심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방문에는 최고위원에 출마한 임미애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함께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같은 날 SNS를 통해 전당대회 후보 기탁금 제도에 대해 재차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청년과 장애인 후보는 이재명 대표 시절보다 대표는 3천만원, 최고위원은 1천750만원을 더 내야 한다"며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적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는 총 1억원을, 최고위원 후보는 5천만원을 기탁해야 하며 원외 청년 후보에게는 50%를 감면해준다.


이 대통령이 대표이던 지난해엔 당 대표 후보 기탁금이 4천만원,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이 1천500만원이었다. 김 전 총리는 "(후보) 난립을 걱정하면 다른 자격을 따지면 된다"며 "당이 실질적인 조처를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지역 순회 행보를 이어가며 당권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번 TK 방문은 민주당의 지역적 외연 확대와 더불어 당내 개혁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