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목)

일본 '이중가격' 폭로한 한국 유튜버... 해당 식당 '법적 조치'하겠다는 경고장 보냈다

일본 교토의 한 초밥집에서 관광객용 고가 영어 메뉴판과 저렴한 일본어 메뉴판의 가격 차이를 폭로한 한국인 유튜버가 식당 측으로부터 강력한 법적 고소 경고장을 받았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알려진 제보에 따르면, 유튜버 A씨는 교토의 한 초밥 전문점을 방문해 다국어 메뉴판의 기형적인 단가 차이를 지적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당시 외국인용 영어 메뉴판의 최저가 선택지는 '초밥 3개에 2만 원' 상당이었으나, 현지인용 일본어 메뉴판에는 단돈 '4600원'짜리 메뉴를 포함해 비교적 저렴하고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했다는 폭로였다.


vvv.jpg유튜브 'CKOONY'


실제 구성 항목을 비교해 보면 영어 메뉴판에는 최고급 와규 스키야끼 9845엔(약 9만3000원), 프리미엄 와규 5478엔(약 5만2000원), 참치 초밥 3개 2035엔(약 1만8000원) 등 고가 단품 위주로 편성됐다. 


반면 일본어 메뉴판은 명물 수제 두부 1848엔(약 1만6000원), 유자 잡곡죽 1375엔(약 1만2000원), 삼색 튀김 858엔(약 7800원) 등 현지인들이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안주류와 식사류가 다수 포함됐다.


해당 고발 영상이 온라인 공간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관광객 대상 바가지 상술'이라는 공분이 일자, 식당 측은 A씨에게 대리인을 통한 공식 서한을 보내 압박했다.


식당 측은 경고장을 통해 "일본어 메뉴와 영어 메뉴는 제공되는 요리의 구성과 식재료 자체가 다른 별개의 메뉴이며 이에 따라 가격이 다른 것은 당연한 처사다. 이미 변호사와 협의해 강력한 법적 조치에 착수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3333.jpg유튜브 'CKOONY'


아울러 사과가 없을 경우 이를 일본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론화하겠다고 경고했다.


A씨는 식당 측의 이 같은 해명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A씨는 "식당 측이 말하는 건 '우리는 이중가격제가 아니고 메뉴판이 다를 뿐이다' 이런 논리다. 그게 뭐가 다르냐. '두 메뉴판 중에 골라서 주문하세요'라고 고지했어야 맞다"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 꼼수 영업 방식을 꼬집었다.


이 사안은 한일 양국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구는 논쟁거리로 비화했다.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심각한 허위 사실이다", "이 가게에는 이중 가격이 없다", "다시는 일본에 오지 마라"라며 적대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현지에서 야끼니꾸 전문점을 운영한다고 밝힌 한 일본인 업주는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다. 모두 그렇게 하지 않는다. 메뉴도 가격도 하나다"라며 정상적인 매장들은 국적과 관계없이 동일한 메뉴와 가격표를 제시한다고 유튜버를 옹호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