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목)

아파트 26층 배달해야 하는데 '엘베 고장'... 치킨 들고 계단 오르던 라이더에 감동받은 고객의 행동

폭염 속 엘리베이터 고장난 26층 아파트, 배달기사와 고객이 14층 계단에서 만나 치킨을 주고받은 사연이 온라인 공간을 따뜻하게 달구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스레드에 따르면 이용자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A씨는 "집이 26층인데 치킨 배달하시는 분이 전화해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1층에 두고 가신다고 할 줄 알았는데, 직접 올라오시겠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나도 얼른 계단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두 사람은 중간 지점인 14층 비상구 계단에서 만났다. A씨는 배달 완료된 치킨 봉지와 14층 비상구 계단이 담긴 사진을 함께 올렸다.


A씨는 "더운데 너무 힘드실 것 같았다. 고맙기도 해서 커피 쿠폰 있는 거 하나 보내드리려는 데 오지랖 부리는 건 아니겠냐"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이후 A씨는 배달기사에게 모바일 커피 쿠폰을 보낸 메시지 내역을 공개했다. A씨는 "기사님,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올라와 주시고 감사해요. 있는 쿠폰 보내드려요.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문자를 남겼다.


배달기사는 "처음 통화할 때부터 너무 말씀을 좋게 해주셔서 올라가 드리고 싶었습니다. 커피 잘 마시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라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배달기사는 짜증 낼 법한 상황에서도 친절하게 응대한 고객의 태도에 감동받아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한 배달 갈등이 빈번한 최근 상황과 달리 이 사연은 온라인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게시글은 14일 기준 8200여 개의 '좋아요'를 받고 6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기사님이 더운데 '천국의 계단' 하셨네. 정말 대단하시다", "가는 말이 고우니 오는 행동도 훌륭하다", "기사님도 고객도 너무 좋은 사람이라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아진다", "엘베 고장으로 얼굴 붉히는 뉴스가 많은데 두 분 다 복 받으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