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목)

"비행기 타러 갔다 사랑에 빠졌다"... 공항 직원이 맺어준 기적 같은 인연

미국 클리블랜드 공항에서 한 여성이 시설관리 직원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말을 걸지 못한 채 헤어진 후 온라인에 그를 찾는 글을 올렸고, 공항 측이 직접 두 사람을 연결해 주는 낭만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프런티어항공 승객 그레이스가 지난 8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홉킨스 국제공항에서 시설관리 직원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스는 그에게 전화번호를 주고 싶었지만 그가 바쁜 모습을 보여 망설이다 결국 말을 걸지 못했다. 그의 이름도 알아내지 못한 그레이스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프론티어 항공편을 정비하다 다친 검은 머리 정비공을 찾는다"는 글을 게시했다.


NISI20260715_0002187097_web_20260715100426_20260716001018966.jpg클리블랜드 홉킨스 국제공항 페이스북


그레이스는 게시물에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건 알지만 반지는 보이지 않았다"며 "당신이 내 좌석 옆에 서 있을 때 전화번호를 주고 싶어 미소를 지었지만 매우 바빠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잘생겼다"며 "혹시 이 글을 보고 괜찮다면 연락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게시물이 빠른 속도로 퍼지자 클리블랜드 홉킨스 국제공항 측이 직접 나섰다. 공항 관계자들은 그레이스가 찾던 사람이 사이먼이라는 직원임을 확인하고 두 사람을 연결해 줬다. 두 사람은 이후 계속 연락을 이어갔다.


그레이스가 12일 플로리다 여행을 마치고 공항에 도착하자 사이먼은 꽃다발을 들고 탑승구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이먼 옆에는 "그레이스,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비행기를 타러 왔다가 사랑에 빠지기까지, 놓칠 뻔한 인연을 이어주는 데 클리블랜드 공항이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함께 놓여 있었다.


메건 오코넬 클리블랜드 홉킨스 국제공항 마케팅·커뮤니케이션·고객경험 담당 부국장은 "그레이스의 게시물을 보고 우리가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이 스쳐 갈 뻔한 인연을 실제 만남으로 이어주는 일은 흔치 않다"며 "두 사람의 만남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스는 예상보다 큰 관심에 대해 "공항에서 일하는 누군가가 '그 남자를 안다'고 알려주는 정도로 끝날 줄 알았다"며 "뉴스에 나오고 여러 매체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news-p.v1.20260715.5c4a9da201964508abd08d71dc0774cc_P1.jpg클리블랜드 홉킨스 국제공항 페이스북


한 여성이 두 사람의 결혼식을 계획해 주겠다고 제안하자 그레이스는 "마음은 고맙지만 우리는 이제 막 만났다"며 "모든 일을 계획하기 전에 시간을 조금 달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재회 이후 첫 데이트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