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9419억...사고 전 2024년 실적도 웃돌아
2분기 영업익 5623억·66% 증가, 분기배당 830원 재개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9천억원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지난해 사이버 침해사고 여파로 줄었던 이익을 1년 만에 되찾고, 사고 전인 2024년 실적도 넘어선다는 예상이다.
15일 흥국증권은 SK텔레콤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1조9419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조732억원보다 80.9% 늘어난 수치다. 2024년 영업이익 1조8234억원과 비교해도 1185억원 많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7조6697억원으로 잡았다.
정재헌 SK텔레콤 CEO / 사진제공=SK텔레콤
보고서 제목도 '우리가 알던 그 회사로'였다. 흥국증권은 SK텔레콤이 가입자 이탈과 비용 증가, 배당 중단 등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불거졌던 변수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봤다.
분기 영업익 484억서 5623억
2분기 예상 매출은 4조4045억원, 영업이익은 5623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 66.2% 증가한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7.8%에서 12.8%로 높아진다.
분기 이익도 지난해 하반기와 달라졌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2025년 3분기 484억원, 4분기 1191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는 5376억원으로 반등했고, 2분기에도 5000억원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빠져나간 이동통신 가입자 일부도 돌아왔다. 보고서는 경쟁사의 위약금 면제 기간과 삼성전자 단말기 프로모션이 가입자 복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무선시장 경쟁은 과열되지 않은 수준을 유지했고, 침해사고 수습 과정에서 발생했던 별도 비용도 반복되지 않았다.
사진제공=SK텔레콤
마케팅비를 줄인 결과는 아니다. SK텔레콤의 올해 별도기준 마케팅비는 3조145억원으로 지난해 2조8997억원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대신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기타 비용이 줄면서 연간 영업비용은 16조260억원에서 15조7278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SK브로드밴드도 실적을 보탠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1742억원으로 예상됐다. 인터넷·IPTV 가입자 증가에 판교 데이터센터 매출이 더해졌다.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4조718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1% 많다.
분기배당 830원 재개...AIDC 5GW 추진
배당도 다시 시작됐다. SK텔레콤은 분기당 주당 830원의 배당을 재개했다. 흥국증권이 예상한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은 3320원이다. 지난해 1660원의 두 배다.
올해 4분기부터는 자본잉여금 1조7000억원을 재원으로 감액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흥국증권은 올해 배당수익률을 4.0%로 제시했다. 2025년 배당수익률은 3.1%였다.
다음 사업 일정은 AI 데이터센터다. SK텔레콤은 2029년부터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 성과에 따라 2035년부터 10GW를 추가하는 방안도 잡았다.
사업 범위는 데이터센터 공간과 전력을 제공하는 코로케이션에서 GPUaaS 기반 클라우드로 넓힌다. 흥국증권은 5GW 규모 1단계 사업에 약 350조원과 GPU 300만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투자 재원은 글로벌 빅테크와 전략적 파트너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흥국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14일 종가 8만3900원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은 4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