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릴로 & 스티치'와 공포 영화 '더 링'으로 유명한 아역 배우 데이비 체이스가 유언장 없이 세상을 떠나면서 약 40만 달러(약 6억 원)의 유산을 남긴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피플과 페이지 식스는 13일(현지시간) 데이비 체이스의 유산 규모가 개인 재산 약 40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자산은 보유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비 체이스는 지난해 6월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35세로 사망했다. 그는 유언장을 남기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모친 캐시 체이스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유산 관리인 지정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드림웍스 픽처스
청원서에는 캘리포니아주 독립 유산 관리법에 따라 유산을 관리할 수 있는 권한 허가와 40만 달러 규모의 보증금 승인 요청 내용이 담겼다. 이 사건의 심리는 오는 8월 12일 진행될 예정이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데이비 체이스는 사망 당시 노숙자 신분이었다. 마지막 거주지로 알려진 곳은 캘리포니아주 채츠워스였다.
그는 미혼이었으며 자녀도 없었다. 유족으로는 부모인 캐시 체이스와 존 슈월리어가 있다.
데이비 체이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릴로 & 스티치'에서 주인공 릴로의 목소리를 맡았다. 또한 공포 영화 '더 링'에서 사마라 모건을 연기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관 보고서는 그의 사망 원인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으로 기록했다. 보고서에는 만성적인 다중 약물 사용도 주요 질환으로 명시됐다.
데이비 체이스 공식홈페이지
데이비 체이스는 생전 약물 중독과 노숙 생활로 고통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친 캐시는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딸의 약물 문제가 2016년 오토바이 사고 후 처방받은 진통제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캐시는 "딸을 집에서 내쫓은 적은 없었다"며 "잘못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약물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그것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치료를 받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는 이상 강제로 치료를 받게 할 수는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페이지 식스는 데이비 체이스가 사망 당시 약 40만 달러의 개인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전 매니저는 데이비 체이스 명의로 아직 지급받지 못한 출연료가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