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수)

JTBC 이어 KBS도 경영 적신호... "수백억 원대 누적 적자 지속, 비상경영 체제 돌입"

공영방송 KBS가 지상파 방송 광고사 감소와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4년 연속 적자라는 사상 초유의 경영 위기를 공식 인정하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수백억 원대 누적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영진이 직접 구체적인 적자 규모를 공개하며 전사적인 긴축과 AI 기술을 도입한 생존 전략 마련을 선언했다.


지난 14일 박장범 KBS 사장은 '2026년 3분기 계열사 협력 회의'에서 "최근 미디어 환경 변화로 방송 업계 전체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수신료라는 재원을 거의 독점적으로 쓰는 환경이어서인지 위기감이 전혀 없다"고 내부의 안일한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 사장은 "KBS가 외환위기(IMF)와 수신료 분리징수 등 치명적인 상황에서도 끊임없는 구조개혁을 통해 극복해 왔듯이 이번에도 새로운 생존 전략을 세워 흑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KBS가 이례적으로 스스로 밝힌 재무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다. KBS는 2024년 700억 원대, 지난해 80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약 100억 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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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의 영향력 약화와 텔레비전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에 따른 수신료 결손이 누적되면서 4년 연속 적자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KBS는 전사적인 '재무위험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대대적인 예산 긴축과 광고 및 콘텐츠 판매 등 다각적인 수익 확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영진은 위기 돌파의 핵심 열쇠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통한 비용 절감과 제작 효율화를 제시했다.


박 사장은 "AI 혁신을 통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며 "최근 자체 개발한 독자 AI 모델 '카이로스(KAIROS)'를 방송 제작과 경영 전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대표 뉴스인 '뉴스 9'가 올해 상반기 전국 시청률 1위를 수성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이 6개월 연속 조회수 정상 자리를 지키는 등 콘텐츠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는 만큼, AI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