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화)

"동료들 환호할 때 홀로..." 월드컵 기적 쓰고 갑자기 떠난 남아공 애덤스, 라커룸 영상 재조명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든 애덤스가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홀로 조용히 앉아 있던 모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한국 시간) 남아공 대표팀과 남아공 클럽 마멜로디 선다운스에서 활약하던 애덤스는 향년 25세로 세상을 떠났다.


남아공 경찰은 케이프타운 외곽 스콧셰클루프 지역 주택에서 애덤스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남아공 스포츠 예술-문화부 장관 게이튼 맥켄지는 "애덤스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깊은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며 "남아공 축구계는 가장 빛나는 젊은 재능을 잃었다. 그의 가족, 팀 동료, 수많은 팬과 함께 애도한다"고 전했다.


2026-07-14 13 41 00.jpg제이든 아담스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애덤스의 부친 후아니토는 남아공 TV 'eNCA'와의 인터뷰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이다. 가족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친구 아퀴라는 SNS에 애덤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당신은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자 최고의 친구였다. 당신의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겠다. 다시 만날 때까지 매일매일 당신이 그리울 것"이라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


애덤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남아공 대표팀 일원으로 월드컵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지난달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남아공의 1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남아공은 이 승리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고, 한국은 조 3위로 탈락하게 됐다.


남아공은 이후 32강에서 캐나다에 패배하며 대회를 마쳤다. 이후 한국전 승리 직후 남아공 라커룸에서 촬영된 영상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상에는 동료들과 스태프들이 승리를 기뻐하는 가운데, 애덤스가 한쪽에 홀로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GettyImages-2281119353.jpg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A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멕시코의 에릭 리라(등번호 6번)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든 애덤스(등번호 23번)과 공을 다투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일각에서는 대회를 앞두고 할머니를 잃은 애덤스가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애덤스는 한국전 후 남아공 기자들과는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공 일부 매체는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남아공 경찰은 수사가 끝날 때까지 추측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애덤스는 2023년 칼부림 사건으로 절친한 동료 오슈윈 안드리스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지난 5월 마멜로디 선다운스 유니폼을 입고 아프리카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메달을 안드리스에게 헌정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