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화)

"프랑스 팀에 프랑스인 한 명도 없다" 스페인 전 총리, 월드컵 준결승 앞두고 인종차별 논란

전 스페인 총리가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향해 프랑스인이 없다고 발언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스페인과 프랑스 정계가 일제히 규탄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라호이 전 총리는 스페인 온라인 매체 엘 데바테에 기고한 칼럼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높은 전력을 인정하면서도 "프랑스인 없이도 이 모든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작성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재임한 전직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즉각 인종적 편견과 외국인 혐오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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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계 내부에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라호이 전 총리의 발언을 "외국인 혐오"로 규정했다.


산체스 총리는 "아직도 성씨, 출생지, 피부색으로 소속감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다른 사람들은 한 나라에 뿌리를 두고 그 나라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로 소속감을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페인은 스페인을 사랑하고 스페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것"이라며 "외국인 혐오 발언으로 나라를 부끄럽게 만드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오스카르 푸엔테 스페인 교통장관 역시 그를 향해 강력한 비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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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와 축구계도 공식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로랑 뉘녜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밝혔고, 오로르 베르제 양성평등부 장관은 "인종차별적 폭언"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 회장 또한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 뉘앙스"라며 유감을 표했다.


주스페인 프랑스 대사관은 해명 자료를 통해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프랑스인"이라며 "26명 중 23명은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해외 출생 선수 3명도 모두 프랑스 국적자"라고 팩트를 명확히 했다. 


국제축구연맹 세계랭킹 3위 스페인과 1위 프랑스의 월드컵 준결승전은 오는 14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