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화)

"이제 맞벌이는 필수"... 무직·가사 상태로 결혼하는 여성 17년 새 80% 급감

결혼 시기가 늦춰지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면서 혼인 시점에서 무직·가사·학생인 여성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3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한 여성 가운데 직업이 무직·가사·학생으로 분류된 경우는 3만 314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현재 방식으로 개편된 2008년 15만 5081명과 비교하면 78.6% 감소한 수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무직·가사·학생으로 분류된 결혼 여성은 2016년 9만 723명으로 처음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계속 감소해 2021년 3만 명대로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지만 장기적인 감소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결혼 여성 24만 326명 가운데 무직·가사·학생 비중은 13.8%를 기록했다. 결혼하는 여성 10명 중 약 1명만 직업이 없는 셈이다.


가장 많은 직업군은 사무종사자로 7만 5361명(31.4%)이었다. 의사·판검사·변호사 등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4만 5282명(18.8%)으로 무직·가사·학생보다 1만 2139명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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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당시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인 결혼 여성은 5만 1223명으로 무직·가사·학생 15만 5081명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후 격차가 꾸준히 줄어들다가 2018년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6만 1544명이 무직·가사·학생 5만 9778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다른 직업으로는 서비스·판매 종사자가 3만 7689명, 관리자 3950명, 단순노무 종사자 3689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2319명,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1154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698명으로 집계됐다. 기타·미상은 3만 7041명이었다.


이 같은 변화는 여성의 취업 확대와 초혼 연령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1.6세로 2008년 28.3세보다 3.3세 높아졌다. 같은 기간 혼인 주 연령층인 30~34세 여성 고용률은 51.9%에서 75.1%로 23.2%포인트 상승했다.


맞벌이 가구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 1265만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615만 3000가구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북의 무직·가사·학생 결혼 여성 비중이 19.4%로 가장 높았다. 전남 17.8%, 전북 17.4%, 울산 17.3%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은 6.9%, 서울은 7.8%로 10% 아래를 기록했다.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서울이 32.4세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32.0세로 그 다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