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축구대표팀 공격수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8강전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며 현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노르웨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역전패했다.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을 노리던 노르웨이는 전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추가시간과 연장 전반 주드 벨링엄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8강전 / GettyimagesKorea
자국 팬들의 공분을 산 장면은 노르웨이가 1-0으로 앞서던 전반 44분에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마르틴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아 잉글랜드 수비수 존 스톤스와 맞선 쇠를로트는 반대편에서 노마크 상태로 대기하던 엘링 홀란에게 패스하는 대신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수비벽에 막혀 골키퍼 조던 픽퍼드에게 무력하게 안겼고 노르웨이는 추가 골 기회를 날렸다. 기회를 놓친 지 수 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이 선택은 경기 흐름을 바꾼 치명적인 실책이 됐다.
외신 해설진의 혹평도 쏟아졌다. 영국 방송 BBC 해설위원이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는 경기 중 "쇠를로트는 홀란을 향해 패스를 했어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았고 결국 길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영국 ITV에서 해설을 맡은 게리 네빌 역시 "반드시 옆으로 내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비어 있었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미국 ESPN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 매체들도 이 장면을 노르웨이 탈락의 결정적 원인으로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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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하자 쇠를로트는 노르웨이 매체 네타비센을 통해 당시 판단 과정을 해명했다. 쇠를로트는 "그 상황에서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엘링에게 패스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그 패스가 통하지 않는다고 느꼈고 그래서 슈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터치를 한 뒤 고개를 들었을 때 스톤스가 그 패스 길을 막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한 번 더 터치를 했는데 그 터치가 좋지 않았다. 내가 먼저 스톤스의 움직임을 끌어냈어야 했는데 오히려 그의 움직임을 기다렸다"며 "월드컵 준결승 진출이 걸린 가장 큰 무대에서 나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괴롭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경기 후 쇠를로트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이기적인 선택을 비난하는 현지 팬들의 악성 댓글이 폭주했다.
노르웨이 매체 다그블라데트에 따르면 스톨레 솔바켄 노르웨이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온라인 괴롭힘에 대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현실이지만 비극적이다. 모든 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최근 유벤투스 이적설이 제기된 쇠를로트는 향후 거취에 대해 가을에는 일단 소속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쇠를로트가 잔류할 경우 이적이 유력한 이강인과 새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