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최대 휴양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발리가 관광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제작자의 상업 활동 단속을 강화한다. 금전 보상 없이 협찬만 받은 경우도 단속 대상이다.
지난 6일(현지 시간) 호주 나인닷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제작자를 겨냥한 새로운 비자 규정을 도입했다.
새 규정은 관광 비자 소지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상업성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에 올리는 행위를 금지한다. 직접적인 현금 수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호텔 무료 숙박권, 무상 체험 등 대가성 혜택을 받고 게시물을 작성하는 경우 모두 규정 위반으로 간주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당국 관계자는 "수익화 여부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며 "외국인의 체류 목적과 활동 유형, 경제적 대가가 수반되는 활동인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리를 떠난 뒤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경우에도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확히 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올해 4월부터 '다르마 데와타'라는 이민 순찰대를 구성해 발리 내 주요 지역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순찰대는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된 캉구, 우붓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체류 자격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게시물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관광 비자로 불법 상업 활동을 하다 적발되면 벌금형과 함께 강제 추방 당할 수 있다. 추방된 경우 최소 10년 이상 인도네시아 재입국이 금지된다. 이민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2일까지 외국인 165명이 추방됐고 62명이 구금됐다.
인도네시아 발리 / GettyimagesKorea
헨다르삼 마란토코 인도네시아 이민국장은 "발리를 인도네시아 최고의 관광지로 유지하는 데 있어 이번 단속이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에도 단속 활동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