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이 한 가정의 베란다에서 태어나 자란 황조롱이 삼남매의 생존기를 담아냈다. 특히 태어나는 것조차 기적이었던 막내 새끼의 첫 비행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TV 동물농장'은 수도권 가구 기준 4.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막내 황조롱이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5.2%까지 상승하며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날 하츠투하츠의 멤버 에이나는 스페셜 MC로 출연해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SBS 'TV 동물농장'
이번 방송의 주인공은 제보자 은채네 집 베란다에 찾아온 황조롱이 부부다. 시멘트 바닥이라는 열악한 환경에 알을 낳은 이들을 위해 은채네 가족은 안전한 인공 둥지를 제공했다. 초보 부모 황조롱이 부부는 밤낮으로 알을 품었고, 첫째 '사랑이'와 둘째 '새싹이'가 건강하게 부화했다.
문제는 세 번째 알이었다. 일주일 가까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던 이 알은 이미 태어난 새끼들 돌보느라 바쁜 어미가 충분히 품지 못해 부화 확률이 낮았다. 그러나 막내 '여름이'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알을 깨고 나왔다.
여름이의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형제들보다 6일이나 늦게 태어난 탓에 체격 차이가 컸고, 먹이 경쟁에서 번번이 밀려났다.
전문가는 야생에서 이 정도 시차를 두고 부화하면 막내가 살아남기 힘들다며, 여름이가 태어난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형제들과 약 5살 차이로, 생존과 직결되는 먹이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SBS 'TV 동물농장'
은채네 가족은 여름이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에 나섰다. 황조롱이 가족에게 충분한 먹이를 제공해 먹이 부족 문제를 해결했고, 여름이는 점차 힘을 얻어 형제들과의 경쟁에서도 버틸 수 있게 됐다.
가족의 보살핌 속에서 삼남매는 빠르게 성장했다. 솜털을 벗고 어미와 비슷한 풍채를 갖춘 새끼들은 이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첫째와 둘째가 먼저 하늘로 날아오른 뒤, 홀로 남은 여름이는 베란다를 돌아다니며 날갯짓과 사냥 연습을 반복했다. 닷새가 지난 후, 실외기 위에 선 여름이는 마침내 날개를 펼치고 넓은 하늘로 날아올랐다.
여름이의 첫 비행에 은채는 환호하면서도 정든 황조롱이 가족과의 이별에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본 MC들은 내년에 은채네 가족과 황조롱이 가족이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