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화)

"아들과는 할 말 없어"... 하루 10통 넘는 시어머니 전화, 거절법 찾는 며느리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전화를 걸어 일상을 공유하는 시어머니로 인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한 며느리의 사연이 올라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소통 방식 차이를 두고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자신을 첫 며느리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가 하루에 10번이 넘게 전화를 걸고, 그중 한두 번은 영상통화까지 시도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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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건네는 대화의 내용은 저녁 메뉴 문의, 퇴근길 방문 여부, 텃밭 농사 이야기, 시댁 지인 험담, 모바일 쇼핑 구매 대행 요청 등 지극히 일상적이거나 사소한 용건이 대부분이다.


A씨는 본인의 친정어머니와도 하루에 한 번 통화할까 말까 한 무뚝뚝한 성격인 데다 평소 전화는 용건만 간단히 끝내는 스타일이라 이러한 빈번한 연락이 심리적으로 상당한 부담감과 피로감으로 다가온다고 고백했다.


정작 시어머니는 아들들과는 할 말이 없다며 통화를 하지 않으면서, 모든 소통의 화살을 며느리에게만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매번 일이 바빴다는 핑계를 대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시어머니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현명하게 통화 횟수를 줄일 수 있는 거절의 기술을 공유해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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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며느리의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아무리 고부간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사생활과 휴식 시간이 보장되어야 하며, 하루 10회 이상의 연락은 일종의 집착이자 감정 쓰레기통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외로움을 며느리에게 해소하려는 태도는 지양해야 하며, 남편이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연락 빈도를 조절해 주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이 주를 이뤘다.


반면 시어머니를 옹호하거나 이해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딸이 없는 시어머니가 첫 며느리를 맞아 친근감의 표시이자 가족으로서 정을 붙이고 싶어 하는 행동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통화 시간 자체가 1분에서 5분 내외로 짧은 편인 만큼, 악의적인 괴롭힘이나 시집살이로 치부하기보다는 외로운 노년층의 소통 방식 중 하나로 이해하고 서서히 규칙적인 통화 시간대를 정해 유도하는 편이 고부 갈등을 막는 현명한 대처법이라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