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후 복귀한 직원에게 부당한 처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케아코리아가 이재명 대통령의 엄정 조치 예고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추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이케아코리아는 두 번째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보도와 관련해 제기된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관계 당국의 절차가 진행 중으로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객관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자료와 설명을 충실히 제공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케아코리아는 일부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회사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사실처럼 반복 보도돼 구성원과 회사에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향후 보도에서는 회사가 확인한 사실관계와 공식 입장이 정확히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케아 광명점 / 인사이트
앞서 9일 낸 첫 입장문에서 이케아코리아는 "보도에서 언급된 직원에 대해 어떠한 불이익 조치도 이뤄진 바 없다"며 "해당 직원은 동일한 직위와 직무로 회사에 재직 중이며, 고용관계 또한 변함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또한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글로벌 차원의 조직 운영 변화의 일환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이케아 조직에 영향을 미친 변화였다"며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내 육아휴직 제도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관련 법령과 규정을 존중하며, 모든 코워커(임직원)가 임신·출산·육아휴직 등 법으로 보장된 권리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1년간 약 2000명의 임직원 가운데 118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고, 이 중 110명(93%)이 복귀해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구성원이 가족 상황과 관계없이 존중받고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한편, 이번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새벽 엑스(X)를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철저히 조사해서 사실로 밝혀진다면 국제적 기준에 맞게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확산됐다. 대통령이 개별 기업의 인사 문제에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도 해외에서 반노동 비상식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되는 것처럼 외국 기업도 국내에서 그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사측의 해명과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부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회사가 경영 효율화를 명분으로 광범위한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퇴사를 압박하거나 당사자 동의 없이 업무를 바꾸고 임금 삭감을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인력 부족으로 남은 직원들의 노동강도가 높아졌으며 일부 현장에서는 적정한 냉방과 휴게 여건조차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