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2일(수)

李대통령 '엄정 조치' 경고에... 이케아코리아, "우려 엄중히 인식, 조사에 성실히 협조"

육아휴직 후 복귀한 직원에게 부당한 처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케아코리아가 관련 주장을 재차 반박하며 추가 입장을 내놨다.


지난 10일 이케아코리아는 두 번째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보도와 관련해 제기된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관계 당국의 절차가 진행 중이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객관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자료와 설명을 충실히 제공하겠다"고 했다.


다만 일부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케아코리아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사실처럼 반복 보도돼 구성원과 회사에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향후 보도에서는 회사가 확인한 사실관계와 공식 입장이 정확히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새벽 엑스(X)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밝혀진다면 국제적 기준에 맞게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확산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도 해외에서 반노동적이고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되는 것처럼 외국 기업도 국내에서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개별 기업의 노사·인사 논란에 직접 엄정 조치를 언급하면서 해당 사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앞서 이케아코리아는 9일 낸 첫 입장문에서도 "보도에서 언급된 직원에게 어떠한 불이익 조치도 이뤄진 바 없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이 동일한 직위와 직무로 재직하고 있으며 고용관계에도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 역시 특정 개인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라 글로벌 차원의 조직 운영 변화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이케아 조직에 영향을 미친 변화였다고 밝혔다.


육아휴직 제도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의 관련 법령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모든 임직원이 임신·출산·육아휴직 등 법으로 보장된 권리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케아 광명점 / 인사이트이케아 광명점 / 인사이트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약 2000명의 임직원 가운데 118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110명인 93%가 복귀해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앞으로도 모든 구성원이 가족 상황과 관계없이 존중받고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사측의 해명과 상반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부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회사가 경영 효율화를 명분으로 광범위한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퇴사를 압박하거나 당사자 동의 없이 업무를 변경하고 임금 삭감을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인력 부족으로 남은 직원들의 노동강도가 높아졌고, 일부 현장에서는 적정한 냉방과 휴게 여건조차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9 / 뉴스1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이에 이케아코리아는 조직개편의 배경과 직원 지원책 등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으며 노조 주장을 반박했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1일 국내 리테일 사업 운영을 지원하는 '서비스 오피스' 조직을 개편했으며, 이는 국내 리테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일부 직무가 변경·통합되거나 새롭게 만들어졌지만, 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하거나 동의 없는 직무 전환과 임금 삭감을 압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 조직개편의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내부 채용 기회와 직무 탐색 지원, 인사 상담 등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력 부족과 노동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근무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현장 인력은 고객 서비스 품질과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케아코리아는 "모든 직원이 인재라는 믿음 아래 공정하고 책임감 있게 조직을 운영하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육아휴직 복귀 직원에 대한 불이익 조치 여부와 조직개편 과정에서의 부당한 인사 조치 여부 등을 두고 노사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