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죽기 전 용서 구하고 싶다"... 최서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자필 편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그리움과 죄송함을 담은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 9일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씨가 직접 쓴 편지와 함께 긴 글을 올렸다.


최씨는 편지에서 "그동안 잘 지내고 계시는지 항상 염려스럽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방선거 유세에 나서는 모습을 보며 세월의 변화를 많이 느꼈고 몸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 걱정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정유라 페이스북


최씨는 "죽기 전에 뵙고 '죄송했다', '용서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이미 늙고 병들어 다시 뵐 수 없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늘 그립고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최근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11년 수감 생활 동안 박 전 대통령을 배신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재심과 소송도 대통령의 명예를 조금이라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제가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죄책감을 늘 안고 살아간다"고 고백했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 / 뉴스1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 / 뉴스1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최씨는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병원에서 쫓겨날까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딸에게 병원비라는 빚만은 남기고 싶지 않아 마지막으로 도움을 호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딸 정유라씨는 같은 날 올린 글에서 "저희는 박 전 대통령을 한순간도 원망하거나 비난한 적이 없고 늘 죄송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후 2020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최씨는 현재 척추 골절 수술 부위 감염 치료를 이유로 형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일시 석방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