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들개 떼 무서워서"... 평창 70대 할머니가 5시간 버스 타고 서울 와 저격총 구한 사연

강원도 평창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들개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장난감 총을 구매하려고 서울까지 5시간이 넘는 여정을 감행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키덜트 제품과 전동건을 취급하는 매장 운영자 A씨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d90f9fc3-5bd6-460f-ad87-88fe575160a8.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평창에 사는 이 여성은 지난달 인터넷 사용이 어려워 여러 번 버스를 환승해 직접 서울 매장을 방문했다. 매장을 찾은 여성은 "저격용 소총을 구입하고 싶다"며 본인이 쓸 장난감 총을 알아봤다.


여성이 밝힌 사정은 이랬다. 그가 사는 마을 근처에는 개 사육장이 있었는데, 관리 소홀로 배고픈 개들이 울타리를 넘어 마을 곳곳을 배회했다. 


때로는 수십 마리가 집단으로 돌아다니며 밭에서 일하는 주민들을 향해 으르렁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는 것이다.


여성은 사육장 운영자에게 따졌고 경찰과 군청에도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얻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변에서 비비탄총 발사음에 개들이 도망간다는 얘기를 듣고 실제로 써본 결과 효과를 확인했다. 이후 고장 난 총을 교체하기 위해 서울까지 먼 길을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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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비비탄총의 위력은 강하지 않아서 개를 상처 입힐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여성이 다루기 편한 제품을 소개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골프채도 함께 챙겨줬다고 말했다.


여성이 새로 산 장난감 총을 쓰자 개들은 놀라 도망쳤고, 그 이후로는 여성의 모습만 보면 먼저 피해 다녔다고 한다.


다만 손수호 변호사는 당장은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개들이 소리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평창군 관계자는 "사육장 울타리가 파손돼 개들이 밖으로 나온 사실은 파악하고 있다"면서 "소유주가 있는 개들이라 바로 포획하는 등의 조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군 측은 울타리 수리와 함께 관계 법령에 근거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