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찰견을 관리하는 경찰관이 뜨겁게 달궈진 차량에 경찰견 두 마리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간) BBC는 뉴저지주 세일럼 카운티 소속 경찰견 담당자 코디 헨더슨이 동물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세일럼 카운티 보안관실 성명에 따르면 헨더슨은 동물학대, 살아있는 동물에게 돌봄을 제공하지 않은 혐의, 위험한 상황에서 동물을 불법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Salem County Sheriff’s Office
그는 지난 5월 29일 약 7시간 동안 경찰견 두 마리를 차량에 내버려둔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기온은 약 27도였다.
조사 결과 헨더슨은 차량 시동을 끄고 환기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로 경찰견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무급 휴가 상태이며, 이달 30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이번에 목숨을 잃은 경찰견은 마약 탐지견인 립(벨기에 말리노이즈·4살)과 폭탄 탐지견인 부머(스프링거 스패니얼·6살)다. 5월 말 SNS를 통해 두 경찰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보안관실은 전날 SNS에 "립과 부머는 최고의 충성과 헌신을 보여줬다"며 "이 충성스러운 파트너들의 상실은 우리 기관과 지역사회, 그들이 봉사한 시민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추모 글을 게재했다.
시민들은 사고 발생 후 기소까지 수개월이 걸린 점을 두고 당국이 사고 경위를 은폐했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차된 차량은 더운 날 내부 온도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차문을 살짝 열어두는 것만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더운 날씨에 차 안에서 고통받는 개를 목격하면 누구나 긴급 구조대에 신고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