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을 향해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긴급운영자금 1000억 원 투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9일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을 포함한 위원회 의원들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MBK파트너스, 메리츠금융, 홈플러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직후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 법원이 정한 홈플러스 법정관리 절차 폐지 유예기간인 20일까지 긴급운영자금 확보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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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의원은 김광일 MBK 부회장과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에게 "20일까지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협력업체, 입점업체, 노동자 1만 3000여명과 그 가족, 지역 상권을 포함해 10만명의 생계가 위협받는다"고 했다.
그는 "농가 납품 규모가 1조 9000억 원에 달한다"며 "당장 긴급운영자금 1000억 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홈플러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과 앞으로 잃을 사회적 신뢰를 생각하면 감당 못할 금액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생절차 재개에 필요한 2000억 원 중 김병주 MBK 회장의 개인 보증으로 확보된 것으로 알려진 1000억 원마저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뉴스1
을지로위 소속 김남근 의원에 따르면 MBK는 메리츠가 2000억 원 대출 계약을 먼저 체결해야 김 회장의 1000억 원 개인 보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메리츠는 법무·회계 검토와 이사회 의결 절차 등을 근거로 난색을 보였다.
김 의원은 "MBK와 메리츠가 사실상 홈플러스 청산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국회 정무위원회 청문회를 열어 진상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직접적 요구에도 MBK와 메리츠가 움직이지 않자 국민연금이 대응에 나섰다. 민 의원은 국민연금기금 위탁운용사 선정·관리 기준에 따라 자격취소와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적극적 검토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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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MBK에 대해 기관투자자 이익 침해를 이유로 직무정지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민 의원은 "홈플러스와 고려아연 사태에서 나타난 MBK의 약탈적 금융 행태와 투자자 보호 의무 위반 논란을 고려할 때 기존 투자금 회수와 위탁운용사 자격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이 문제의 심각성과 상황 인식에 대해 상당 부분 동의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MBK 투자금은 2조 2000억 원 규모다.
국민연금은 기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다른 MBK 투자자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회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MBK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 관리 과정에서 스튜어드십코드 적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