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비닐봉지에 1.6억 현금 뭉치를?"... 경찰이 마트 앞 수상한 여성 포착해 들이닥친 이유

검은 비닐봉지에 1억 6000만 원이 든 채 거리를 배회하던 외국인 여성이 경찰의 불심검문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원임이 밝혀졌다.


지난 8일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금으로 확보한 순금을 현금화한 뒤 이를 운반하던 외국인 여성 A씨를 검거하고 구속 송치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29일 서울의 한 마트 앞에서 시작됐다. "외국인이 도움을 구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마트 내부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들고 있던 검은색 비닐봉지 틈새로 5만 원권 지폐 다발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다.


인사이트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경찰이 현금의 소유 및 출처를 확인하자 A씨는 처음에는 "내 돈"이라고 주장하다가 이내 "절반은 내 돈이고 나머지는 가족 소유"라는 식으로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거액을 비닐봉지에 담아 이동하는 행태와 출처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는 점을 의심했다.


게다가 A씨는 여권 등 신분증을 전혀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신원 파악과 자금 출처 조사를 위해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지구대에서 확인한 결과 비닐봉지와 가방 속 현금은 총 1억 6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이트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A씨는 조사 과정에서도 자신의 신원과 현금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며 결정적 단서를 찾아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는 "나 한국으로 돈 벌러 간다. 그런데 잡히면 어떡하지"라는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소지품에서 발견된 메모장에도 "한국으로 돈 벌러 가는 날"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경찰의 수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활동하는 수거책으로 확인됐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서 가로챈 순금 204돈을 매각해 현금으로 바꾼 뒤 조직에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한 현금 전액이 범죄 수익임을 확인하고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