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여성 10명 중 6명은 겪었다... 출산 후 재취업까지 평균 7.5년 걸리는 경력단절의 현실

여성 경력단절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공백은 재취업까지 7년 넘게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성평등가족부는 '2025년 여성의 경제활동 및 경력단절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개정된 여성경제활동법에 따라 기존 만 25~54세에서 만 19~54세로 대상을 넓혀 실시됐다. 정부는 해당 조사를 2013년부터 3년 주기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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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여성 10명 중 약 6명(56.7%)이 생애 한 번 이상 경력단절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원인을 살펴보면 임금·업무강도·계약기간 만료·폐업·권고사직·정리해고 등 근로조건이 5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결혼·임신·출산에 따른 단절은 29.3%로 두 번째였다. 두 가지 사유를 모두 경험한 비율도 17.3%에 달했다.


문제는 경력단절 후 노동시장 복귀 기간이었다. 근로조건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재취업까지 평균 1.7년이 걸렸지만, 결혼·임신·출산으로 인한 단절은 평균 7.5년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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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을 사용한 뒤 직장에 복귀한 비율도 46.9%에 불과했다. 복귀하지 못한 이유로는 '믿고 맡길 양육자 부재(34.1%)'와 '육아와 업무 병행의 어려움(27.8%)'이 주요하게 꼽혔다.


재취업 후 일자리의 질적 하락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결혼·임신·출산 등으로 경력이 끊긴 뒤 얻은 첫 직장에서 시간제 근무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시간제 종사 비율은 경력단절 당시 7.2%에서 재취업 후 26.8%로 뛰었고,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1.9시간에서 35.7시간으로 줄었다.


사업체 규모도 소형화됐다. 경력단절 당시 10인 미만 사업체 종사 비율은 39.3%였으나 재취업 후에는 52.7%까지 상승했다.


실질임금 수준은 경력단절 당시의 80%에 그쳤다. 직종별로는 사무직과 전문직 비중이 감소하고 서비스직과 단순노무직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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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자녀 양육으로 인한 구직활동 시간 부족'이었다. 50~54세 여성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사회 적응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호소했다.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정책 수요로는 '일·생활 균형 강화와 돌봄 인프라 확충'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만 19~34세 여성은 경력 설계 지원책으로 '다양한 직업·경력 정보 제공(33.0%)'과 '진로·경력 설계 상담(30.4%)'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여성 고용정책은 단순한 취업 지원을 넘어 생애 전반에 걸친 경력관리와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 지원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맞춤형 직업 훈련과 선제적 경력관리 지원을 강화하고, 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한 일터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