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조각 난 5천만 원, '20일간의 사투'... 80대 치매 노인이 찢은 퇴직금 전액 살린 은행원들

치매 등으로 의식이 불분명한 80대 노인이 평생 모은 퇴직금을 갈기갈기 찢었으나 은행 직원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전액 환전됐다.


중국 관영 중앙텔레비전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80대 남성의 유가족은 최근 집안을 정리하던 중 항아리 속에 가득 찬 지폐 파편들을 발견했다.


이 노인은 인지장애로 인해 자신이 수년간 모아둔 퇴직금을 전부 가위 등으로 찢어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낙담한 가족들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우한농상은행 신저우 지점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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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측이 확인한 결과 손상된 현금은 26만 6000위안(약 5000만 원)에 달했다. 지폐는 1만 조각이 넘는 파편으로 분해됐으며 일부 지폐는 한 장당 5~6조각 이상으로 미세하게 잘려 나가 훼손 상태가 극심했다.


우한농상은행은 파편 맞추기 작업을 위해 관할 구역 내 직원 10여 명을 긴급 투입했다. 은행 관계자는 수만 개의 파편 속에서 일련번호와 문양이 일치하는 짝을 찾아내 붙이는 작업이 '망망대해에서 바늘 찾기'와 같았다고 설명했다.


은행 직원들은 작업 초기 하루에 단 9장의 지폐를 복원하는 데 그쳤으나 파편의 규칙성을 파악하면서 속도를 높였다.


10여 명의 인력이 20일 넘게 밤낮으로 매달린 끝에 모든 파편의 조각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유가족은 은행의 도움으로 26만 6000위안 전액을 새 지폐로 환전 받았다.


현지에서는 인공지능 식별 기술이나 무게를 측정해 환전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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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농상은행 측은 중국 인민은행의 잔존유효권 교환 규정에 따라 위조 여부와 잔존 면적을 육안으로 철저히 확인해야 하므로 수작업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무게 측정 방식은 지폐의 진위나 정확한 훼손 비율을 판별할 수 없어 법적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