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IMF, 美 경제 진단... "이란 전쟁 여파로 인플레 충격, 2027년까지 지속"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란 전쟁의 여파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027년 말까지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려오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8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IMF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이후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전쟁이 촉발한 인플레이션 충격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이란 전쟁이 종료되는 시나리오에서도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2027년 말까지 연준의 목표인 2%에 도달하거나 근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GettyImages-2270575805.jpg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GettyimagesKorea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재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2025년 초 2.3%까지 낮아졌던 인플레이션율은 이후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난 5월 4.1%까지 치솟았다.


IMF는 물가 급등의 핵심 요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충격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치솟았던 국제유가를 지목했다.


반면 경제 성장에 대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IMF는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 내년을 2.2%로 예측했으며 이는 종전 전망치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세계 경제 성장률 역시 올해 3.0%를 기록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IMF는 "세계 경제가 전쟁 충격을 당초 예상보다 잘 버텨냈다"며 "경제 구조가 과거에 비해 에너지 의존도가 낮아진 것이 충격 완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IMF는 여전히 남아 있는 위험 요인들을 경고했다. 중동 지역 분쟁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와 금융시장 과열이 향후 시장 불안정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GettyImages-114211765.jpgGettyimagesKorea


IMF는 "정책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2027년까지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과 과열된 금융시장이 불안정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