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여성이 건조기를 임대한 뒤 이웃 주민의 과도한 요구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건조기 때문에 미치겠습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직장인 A 씨는 평소 알뜰하게 생활하며 건조기 없이 지내왔으나, 큰 이불 건조의 어려움과 장마철 빨래 문제로 인해 건조기 임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갈등의 시작은 설치 당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옆집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A 씨의 건조기를 보고 "이불을 빨았는데 날씨가 흐리니 한 번만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A 씨는 이웃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를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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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옆집 여성은 이후 빨래를 들고 수시로 A 씨의 집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A 씨는 "건조기는 한 번 돌리면 1~2시간이 소요되고, 사용 후 먼지통 청소도 필요하다"며 "처음 몇 번은 참고 도와줬는데, 점점 당연한 권리처럼 여기더니 급기야 내 빨래보다 자신의 빨래를 먼저 해달라고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더 이상 참기 어려웠던 A 씨는 "오늘은 제 빨래도 해야 한다. 계속 해드리기 어렵다. 필요하면 건조기를 임대하시는 게 좋겠다"며 정중히 거절 의사를 전했다.
그러자 옆집 여성은 태도를 돌변했다. "같은 이웃끼리 너무한다", "건조기 있다고 유세 부리냐", "요즘 애들은 개념이 없다"는 말을 쏟아냈다. 이어 "우리 집 빨래 먼저 하고 네 건 나중에 해도 되지 않느냐. 인색하게 살면 벌 받는다"며 언성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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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못한 A 씨도 "저도 서른이 넘었다. 우리가 얼마나 친한 사이냐. 길 가는 사람 붙잡고 누가 정상인지 물어보라"고 응수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해당 여성은 아파트 부녀회 사람들과 친분이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서 "건조기를 마음껏 쓰라고 해놓고 생색내며 안 빌려주는 사람"이라는 왜곡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주민들이 자신을 보며 수군거리는 모습을 목격한 A 씨는 "제가 언제 마음껏 빌려준다고 했냐. 가족도 아닌데 누가 건조기를 웃으며 빌려주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 씨는 직접 옆집을 찾아가 사실관계를 따졌지만, 상대 여성은 오히려 "밤마다 건조기를 돌려 시끄럽다", "어른에게 말대꾸한다", "이 아파트에서 얼굴도 못 들고 다니게 해주겠다"며 역공을 퍼부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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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제가 건조기를 돌리는 시간은 저녁 8시 정도이고 소음도 거의 없는 제품"이라며 "건조기 소음을 문제 삼는 것은 트집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경비실로 "건조기 소음이 심하다"는 민원이 반복적으로 접수됐고, 경비원이 일주일에 한 번 꼴로 A 씨의 집을 찾아와 "저녁에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A 씨는 "경비원 잘못은 아니라 아무 말도 못 했지만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경찰을 부르고 싶지만 일이 커질까 참고 있다. 이런 경우 참교육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사용료 청구하라", "아주머니가 제일 잘못했지만 애초에 사용을 허락해 준 게 문제다. 참교육할 방법은 안타깝지만 딱히 없는 것 같다", "화 나는 건 이해하는데 아주머니, 할머니들과 싸우지 마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