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이 암 투병을 이겨낸 후 살인적인 일정의 하이킹 도전을 완수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보도에 따르면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최근 스코틀랜드의 벤네비스(해발 1,345m), 잉글랜드의 스카페이파이크(978m), 웨일스의 스노든(1,085m) 등 영국 3대 봉우리를 24시간 안에 모두 등반하는 '내셔널 쓰리 피크 챌린지'를 마쳤다. 이번 도전은 그가 항암 치료를 받았던 로열 마스덴 암 자선단체의 기금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인스타그램 'princeandprincessofwales'
전체 이동 거리만 차량 이동 743km를 포함해 도보로 37km를 걷고 총 3,064m의 고도를 오르는 강행군이었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스노든 산 정상에서 "암은 몸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감정을 바꾸고 삶의 모든 영역에 깊은 영향을 준다"며 "치료를 거쳐 그 너머로 가는 여정에는 약물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3월 암 진단 소식을 알린 후 런던 웨스트민스터의 로열 마스덴 병원에서 화학요법 치료를 받았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지난해 완치 단계인 관해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켄싱턴궁은 그가 영국 왕실 구성원 중 최초로 이 탐험을 완수한 인물로 기록됐다고 확인했다.
도전에는 그의 남동생인 제임스 미들턴이 동행해 힘을 보탰다. 제임스 미들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2년 전 누나가 병원에 있을 때 함께 산에 오르자고 약속했다"며 "누나가 보여준 강인함과 탄력성, 결단력은 매일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지지 서한을 보냈다.
인스타그램 'princeandprincessofwales'
혼자 힘으로 최종 정상에 도달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산기슭에서 기다리던 남편 윌리엄 왕세손과 세 자녀, 그리고 친정부모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눈물의 재회를 가졌다. 이번 도전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로열 마스덴 병원의 환자들을 위한 전인적 치유 프로그램 지원에 전액 사용된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심각한 질병이 미치는 깊은 영향과 전인적 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싶었다"며 "치유는 단지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라고 전했다. 로열 마스덴 재단 측은 이 아낌없는 지원이 수많은 암 환자와 가족들의 삶에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깊은 감사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