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AI 아닙니다"... 세계 최초로 일본에 실제로 들어선 '포켓몬 공항' (영상)

세계 최초로 포켓몬의 이름을 단 공항이 일본에 등장했다. 포켓몬 팬들의 상상 속에나 있을 법한 공간이 실제 공항으로 구현되며 전 세계 포켓몬 덕후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포켓몬 위드 유 재단에 따르면,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 위치한 노토 사토야마 공항은 이날 '노토 사토야마 포켓몬 위드 유 공항'이라는 새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인사이트포켓몬 위드 유 재단


이번 프로젝트는 2024년 1월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 이후 지역 부흥을 돕기 위해 추진됐다. 포켓몬의 밝고 친근한 이미지를 통해 다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공항은 오는 2029년 9월 30일까지 약 3년간 포켓몬 테마 공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새롭게 단장한 공항 곳곳에는 포켓몬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터미널 2층 중앙에는 비행기를 탄 대형 피카츄 풍선이 설치됐고, 공항 부지 전체에는 2026년 5월 기준 발견된 비행 타입 포켓몬 111종이 모두 배치됐다. 말 그대로 공항 전체가 거대한 포켓몬 도감처럼 꾸며진 셈이다.


인사이트포켓몬 위드 유 재단


1층 도착 로비에는 노토 지역의 부흥을 기원하는 아트 작품 '아카루이 미라이', 우리말로 '밝은 미래'를 활용한 대형 장식이 자리했다.


이곳에는 피카츄와 플러슬, 마이난의 입체 조형물도 함께 설치돼 공항을 찾는 이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한다.


공항 외부 역시 포켓몬 감성으로 채워졌다. 건물 상단에는 새 공항 로고가 부착됐고, 입구 기둥과 탑승교, 안내 표지판 등 공항 곳곳이 포켓몬 장식으로 꾸며졌다. 여행을 떠나기도 전부터 포켓몬 세계관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인사이트포켓몬 위드 유 재단


전망대에는 이 지역의 자연 풍경인 '사토야마'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그 안에는 피카츄를 비롯한 다양한 포켓몬들이 어우러져 있어, 공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또 하나의 포토존이 되어준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특별한 콘텐츠도 마련됐다. 공항 내 특정 장소에서는 총 3편의 오리지널 단편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날아라! 타츠베이' 영상은 공항 안에 설치된 타츠베이 조형물과 연계돼 있다.


보만다를 바라보는 타츠베이의 모습과 함께 영상이 이어지며, 팬들에게는 작은 선물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개항을 기념해 제작된 오리지널 아트 '키보노 소라', 즉 '희망의 하늘'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해당 아트는 공항 한정 굿즈는 물론, 포켓몬 랩핑 버스 디자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인사이트포켓몬 위드 유 재단


먹거리와 쇼핑 공간도 빠지지 않았다. 공항 3층 레스토랑 '안논'에서는 포켓몬 팬케이크와 음료 세트를 맛볼 수 있고, 2층 매점 '세렌디피티'에서는 티셔츠, 키홀더, 러기지 태그 등 공항 한정 상품을 판매한다.


포켓몬 팬이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구성이다. 공항과 주변 지역을 잇는 연계 교통편도 준비됐다.



7월 중순부터는 호쿠리쿠 철도 그룹의 포켓몬 랩핑 버스 2대가 운행을 시작한다. 가나자와역과 공항, 와지마시를 잇는 특급 버스와 함께, 공항에서 나나오시 와쿠라 온천의 '와쿠라 포켓몬 족탕', 스즈시의 '님피아 위드 러브' 조형물 등을 연결하는 '노토 주유 버스'도 운행될 예정이다.


노토 주유 버스는 주말과 공휴일, 여름방학 기간에 맞춰 운영된다. 공항을 시작으로 인근 관광지까지 포켓몬과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지역 관광 회복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이트포켓몬 위드 유 재단


이번 프로젝트는 포켓몬 위드 유 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개항 기념식에 참석한 야마노 노요시 이시카와현 지사는 "포켓몬 공항이 노토반도 지진 부흥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에 다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기 위해 문을 연 포켓몬 공항. 단순한 캐릭터 테마 공간을 넘어, 지역의 회복과 희망을 담은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