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가사의 가치를 저평가하는 사회적 시선 속에서 전업주부들이 느끼는 고립감과 심리적 박탈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출산과 육아를 기점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어떤 선택을 내리더라도 비난의 대상이 되는 한국 사회의 이중적인 잣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전업주부라는 이유로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에 시달려 지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아이를 낳은 후 남편과의 합의하에 직장을 쉬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는 작성자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왜 일을 안 하냐거나 전업주부는 편한 것 아니냐는 식의 눈총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사와 육아가 결코 편한 일이 아님을 강조하면서도, 직장 생활을 병행할 때는 또 그 나름대로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긴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일을 하든 쉬든 어떤 구조적 선택을 내리더라도 비판을 피할 수 없는 현실에 깊은 무력감을 느낀다는 것이 작성자의 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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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전업주부의 노동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남의 가정사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문화가 문제다", "맞벌이를 하면 독박 육아라 비난하고, 전업을 하면 무임승차라고 비난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작성자의 처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한편 대한민국에서 가사 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해마다 재평가되고 있으나, 일상적인 인식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경력 단절 이후 재취업이 어려운 고용 환경 속에서 주부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가정의 불화나 개인의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육아와 가사를 단순한 '쉬는 행위'로 치부하는 전근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개별 가정의 선택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사회적 성숙함이 시급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