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아이를 구하려다 지붕에서 추락해 오랫동안 의식장애 상태에 빠졌던 남성이 아내의 헌신적인 간호와 꾸준한 재활 끝에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했다. 사랑과 희생의 가치를 보여준 이 부부의 이야기가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현지 매체 TVBS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2019년 10월 13일 오전 8시경 중국 허난성 카이펑시의 한 버려진 창고에서 발생했다. 당시 3세 남자아이가 6m 높이의 지붕 위에 올라갔다가 부서지기 쉬운 석면 타일 위에서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
현장을 지나던 송메이 씨가 다급히 도움을 요청하자, 남편 자오진첸 씨는 곧바로 지붕 위로 올라가 아이를 구하려 했다. 그러나 그가 아이를 품에 안은 순간 지붕이 무너지며 두 사람은 6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자오씨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자신의 몸으로 아이를 감싼 채 충격을 막아냈다. 그 덕분에 아이는 큰 부상을 피했지만, 자오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치는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 잠시 의식을 되찾은 그가 남긴 첫마디는 “아이는 괜찮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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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자오씨는 심각한 두개뇌 손상과 골절 등을 입은 상태였다. 의료진은 그가 장기간 의식장애 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아내 송씨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손과 발을 자극하면 신경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남편의 손과 발을 꾸준히 마사지하고 자극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남편의 발가락을 살짝 깨물었을 때 미세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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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송씨는 매일 남편의 곁을 지키며 손발을 자극하고 재활을 도왔다. 때로는 발가락을 깨물며 반응을 살피는 등, 작은 변화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는 “남편이 살아 있기만 한다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며 밤낮없이 간호를 이어갔다.
포기하지 않은 시간은 조금씩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2021년 3월, 자오씨는 기본적인 언어 능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후 꾸준한 치료와 재활 끝에 지난해부터는 주변의 목소리에 더 뚜렷하게 반응하고 간단한 의사 표현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자오씨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고, 간단한 글을 쓰거나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도움을 받으면 몸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서툴지만 아내에게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자오씨가 구한 아이는 다친 곳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오씨는 자신의 희생정신을 인정받아 2019년 중국 모범인, 2022년 국가 의용모범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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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감각 자극과 재활이 자오씨의 의식 회복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부부의 사연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며 수많은 누리꾼에게 감동을 안겼다. 누리꾼들은 “진정한 사랑의 힘을 목격했다”, “한 사람의 용기와 또 한 사람의 헌신이 만들어낸 기적”이라며 자오 씨의 숭고한 희생과 송 씨의 지극한 사랑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