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월)

'범죄도시 마석도' 모델 형사, 음주운전 징역형 구형... 최후진술서 꺼낸 말

영화 '범죄도시'에서 배우 마동석이 연기한 형사 '마석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현직 경찰관이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법정에 섰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이성열 판사는 윤모 경위에 대한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윤 경위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윤 경위는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8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음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4%로, 면허취소 기준인 0.08%를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직후 윤 경위의 직위를 해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변호인은 공판에서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하며 "경찰공무원으로서 누구보다 법규를 지켜야 하는데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자격정지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퇴직(결격사유 당연퇴직)하게 된다"며 "한 순간의 실수로 그만두지 않고 앞으로도 경찰로서 공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윤 경위도 최후진술을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하루하루 자책하고 반성하고 살고 있다. 한번만 선처해 주신다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거듭 선처를 구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경찰 공무원이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당연퇴직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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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경찰에 입용된 윤 경위는 강력범죄 수사 현장을 주로 맡아온 베테랑 형사로 알려져 있다. 영화 '범죄도시' 제작진은 마동석과 함께 실제 형사들을 취재하며 작품을 구상했고, 윤 경위의 경험담이 극중 마석도 캐릭터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시 화제를 모았다.


재판부는 이날 첫 공판에서 변론을 마무리하고 오는 21일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경위는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