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현 이마리시 마츠시마마치에 위치한 임제종 남선사파 사원 엔도지에서 지난 6월 말 발생한 방화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야후재팬에 따르면 이마리경찰서는 현주 건조물 등 방화 혐의로 이 절에서 수행 중이던 승려견습생 남성(28)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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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6월 30일 오전 3시 30분경 자신이 거주하던 사원 건물에 불을 질러 일부를 소실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거주용 건물인 고리(쿠리)의 2층에 불을 붙인 것은 틀림없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절에는 주지스님과 승려견습생 2명 등 총 3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주지스님은 외출 중이었으며, 용의자가 직접 119에 "사원 2층이 불타고 있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승려견습생 1명은 화재 발생 후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화재로 목조 건물인 본당과 고리 등이 전소됐다. 엔도지는 승려들이 수행하는 도장으로 유명한 사찰이며, 메이지 정부의 폐번치현 이전 사가현이 만들어지기 전 존재했던 '이마리현' 현청이 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용의자는 지난해 4월부터 절에 상주하며 수행을 해왔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인생의 모든 것이 싫어져 방화했다"고 진술했다. 독경이나 생활 지도 과정에서 경책으로 머리를 가볍게 맞은 일, 다른 수행승들보다 많은 수행량을 소화해야 했던 점 등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화재 현장 조사와 관계자 사정청취 등을 통해 용의자의 방화 혐의를 포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