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수)

"외국인들에겐 낯설던 식감이 매력으로?"... 간장게장, 치킨 제치고 세계 최고의 '게 요리 1위' 등극

'밥도둑'으로 불리며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져 온 간장게장이 세계 최고의 게 요리 자리에 올랐다.


지난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 매거진 테이스트아틀라스는 2025년 발표한 '세계 게 요리' 순위에서 한국의 간장게장을 1위로 선정했다.


5점 만점에 4.2점을 받은 간장게장은 생게를 숙성해 먹는 조리법과 무른 식감 때문에 외국인에게 낯설게 여겨져 왔던 음식이다.


테이스트아틀라스는 간장게장을 게를 양념에 절여 만드는 한국 전통 음식으로 소개하며, 간장을 베이스로 하면 '간장게장', 매운 양념을 활용하면 '양념게장'으로 구분되고 주로 밥과 함께 섭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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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은 여러 재료를 함께 끓인 간장에 꽃게를 담가 숙성시켜 완성하는 요리다. 짭조름한 감칠맛이 밥과 조화를 이루며 '밥도둑'이라는 애칭을 갖게 됐다. 국내에서도 흐물한 질감과 비린 냄새로 호불호가 나뉘는 음식이며, 날 게를 숙성해 먹는 식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게는 시도하기 어려운 메뉴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한류 확산과 먹방 콘텐츠의 영향으로 간장게장에 대한 인식이 급변하고 있다. 한국 여행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리스트에 간장게장을 올려놓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세다.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2025년 1월 발표한 '2025 인바운드 관광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은 한국인의 일상을 체험하려는 'K다이브' 경향을 나타냈다. 미식 카테고리 세부 예약 비중에서 치킨이 34%로 1위를 차지했고, 간장게장은 24%로 2위에 올랐으며 디저트는 13%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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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도 간장게장의 인기가 체감된다. 틱톡과 유튜브에서 'gejang'이나 'ganjanggejang'을 입력하면 외국인들의 시식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인처럼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거나 게딱지를 열어 알과 내장을 드러내는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서울 중구 명동에서 간장게장을 경험했다는 한 외국인 관광객은 유튜브를 통해 짭조름하면서 달콤한 간장 양념이 재료에 잘 스며들었다고 평가하며, 알이 꽉 찬 암게의 게알을 밥과 김에 비벼 먹는 맛과 게딱지에 내장과 밥을 섞어 먹는 맛을 극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도 2024년 4월 국내 한 음식점에서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간장게장을 먹는 장면이 포착돼 화젯거리가 됐다.


K푸드 전체에 대한 해외 관심도 여전히 높은 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2025년 3월 공개한 '2026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5년 기준)에서 전 세계 30개국 한국 문화콘텐츠 이용자 2만7400명 중 69.7%가 한국 문화콘텐츠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자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류 분야로 '음식'(55.1%)을 선택했으며, 한국 음식을 실제로 경험했다는 응답(78.0%)은 영화(77.9%), 드라마(72.9%), 음악(71.9%)보다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