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모유 대신 코코넛 먹고 자랐나" 파라과이 의원 인종차별 공격에... 음바페 "경멸스럽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자신을 겨냥한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음바페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직위에 어울리지 않는 비열한 여성"이라며 파라과이 상원의원 셀레스트 아마리야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당신은 이번 대회에서 열정과 명예를 보여준 파라과이를 대표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음바페는 "당신의 인종차별로 인해 전 세계는 파라과이 선수들이 이뤄낸 여정을 잊어버리고, 자국 이미지를 최악으로 만드는 무능한 여성을 떠올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신 같은 사람들이 전 세계에 증오와 인종차별을 퍼뜨리도록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GettyImages-2284079172.jpg킬리안 음바페 / GettyimagesKorea


논란의 발단은 지난 5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이었다. 프랑스는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음바페는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파라과이 골키퍼 오를란도 힐이 악수를 청했지만 음바페는 이를 무시했고, 힐은 음바페를 향해 공을 던지는 행동을 보였다.


이후 아마리야 상원의원은 SNS에 음바페를 향한 인종차별적 표현을 쏟아냈다. 아마리야는 "이 짐승은 글을 쓰는 법조차 배우지 못했다"며 "모유 대신 코코넛을 빨아먹었고, 아마 알고 있는 가장 똑똑한 존재는 침팬지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프랑스인 행세를 하는 식민지 출신 카메룬인이다. 오만하고, 못생겼다"며 "많은 사람들이 파라과이 선수들을 비판하는 이유는 경기 후 음바페의 뺨을 후려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폭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2026-07-07 09 25 30.jpgX 'KMbappe'


프랑스축구협회는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파라과이 상원의원인 아마리야가 음바페에게 한 인종차별 발언은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라과이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페드로 알리아나 부통령은 "축구는 형제애의 표현이다. 국가와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며 "그 열정과 감정 속에서 어떤 형태의 차별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