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자에 독일 TKMS 선정... 한화오션은 아쉬운 고배

한화오션의 60조 원 규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가 최종 불발됐다.


6일(현지 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차순위 협상 대상으로 지정됐으나,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되지 않는 한 계약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사이트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 뉴스1(한화오션 제공)


CPSP는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3,000t급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사업이다. ,잠수함 건조와 함께 30년간 유지·보수·정비(MRO)를 포함해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 원에 달한다.


캐나다 정부는 TKMS와 2027년 말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첫 번째 잠수함을 2034년 인도받을 계획이다.


카니 총리는 "이번 결정은 고도로 자격을 갖춘 두 공급업체 사이에서 내린 매우 어렵고 박빙의 선택이었다"며 "TKMS와 한화오션 모두 캐나다 왕립해군의 요구 성능을 충족했고, 캐나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강력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는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예비 공급업체인 한화오션과 협상을 개시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이는 차순위 협상 대상 지위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지만, 통상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이 성사되는 사례가 많아 실제 계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성능과 납기는 물론 700억 캐나다 달러 이상의 투자, 일자리 창출 등을 제안하며 총력전을 펼쳤고, 한국 정부 또한 도산안창호함을 태평양으로 전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나 승기를 잡지 못했다.


방산업계에서는 TKMS가 독일·노르웨이 물량의 생산 순서를 조정해 2034년까지 첫 4척을 조기 인도하겠다고 제안한 점이 승부를 갈랐다고 분석한다.


카니 총리는 TKMS가 기존 발주 물량 일부를 캐나다에 먼저 배정하기로 한 점과 NATO 국가로서의 안보 협력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니 총리는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지난 주말 이재명 대통령과 길고 친밀한 대화를 나누며 이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한국의 실망감을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6 / 뉴스1(청와대통신사진 기자단)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K-방산의 담대한 도전은 계속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의 저력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잠수함은 세계적인 잠수함 강국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의 경험은 우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잠수함이 세계 바다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게 될 그날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