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6일(월)

전현무도 당황했다... 축구 중계 10년차 이영표가 남아공전서 '침묵'했던 이유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이영표 해설위원이 대한민국 대 남아공전의 완패 이후 중계석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심경과 냉정한 경기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 5일 방송된 364회에서는 북중미 월드컵 예선 3차전 대한민국 대 남아공전 중계를 진행한 전현무와 이영표의 일화가 공개됐다.


인사이트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당일 대표팀은 후반전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고 캐스터 전현무는 "1점 만회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분위기를 전환하려 노력했다.


패스 미스가 반복되고 공격 기회가 무산되는 흐름 속에서 전현무는 "시간이 많다. 할 수 있다"며 희망적인 중계를 이어갔으나 옆자리의 이영표는 말을 아꼈다.


이영표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경기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안 좋았다"며 "설명을 하다 보면 안 좋은 얘기밖에 할 말이 없었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사이트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내가 10년 넘게 중계를 했지만 이번 경기는 해설하기 가장 어려웠다"며 "해설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현무 역시 "희망적인 멘트만 할 수밖에 없었다. 계속 봤던 그림만 반복되니까 할 말이 없었다"며 "이 상황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막막했다. 초보 캐스터로서 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후반전 김민재의 교체 상황에 대해 전현무가 "김민재 선수가 교체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질문하자 이영표는 "벤치에서 아는 정보를 중계진은 알 수 없다. 우리가 모르는 부상이나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인사이트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경기는 대한민국의 0대1 패배로 종료됐다. 경기 종료 직후 이영표는 "경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셨을 것"이라며 "더 이상의 해설은 필요 없을 것 같다"는 말로 중계를 마무리지었다.


이후 진행된 개인 인터뷰에서 이영표는 남아공전 경기력에 대해 "어떤 하나의 문제를 뽑을 수 없을 정도다. 구조가 없었고 목적도 찾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실제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왜 뛰는지를 모르고 있었다"며 "경기 자체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