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3일(금)

[신간] 일상주의자의 감각

작사가 김이나가 6년 만에 신작 일상에세이를 선보인다. 20만 부 베스트셀러 '보통의 언어들' 이후 처음 펴내는 책이다.


김이나 작가는 신작 '일상주의자의 감각'에서 일상의 궤도를 벗어난 순간, 자신을 다시 구원해내는 작은 일들을 기록했다. 감정이 지나간 자리를 오래 들여다보는 작가 특유의 시선이 담겼다.


그는 오랫동안 다양한 무대에서 사람들에게 힘을 전해왔다. 오디션 평가 무대에서는 두려움에 얼어붙은 지원자들이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격려했고,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는 하루의 기운을 다 써버린 청취자들에게 내일을 살아갈 힘을 건넸다.


9791194184638.jpg사진 제공 = 이야기장수


사랑에 길을 잃은 이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응시할 언어를 선물했다. 이제 그 고요하면서도 힘찬 언어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이번 신작에서 김이나 작가는 우리 안에서 일렁이는 감정을 설명하거나 위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왜 때때로 무너지는가. 그리고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가.


세상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라고 요구한다. 더 성장하고, 더 성취하고, 더 특별해지라고 등을 떠민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거대한 도약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살아내는 일조차 버겁다고 느낀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출근하지만 마음속에서는 폭풍이 몰아치고, 웃으며 사람을 만나지만 무너질 듯한 밤을 견디며,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일상을 이어가지만 실은 상실과 불안, 외로움 속에서 하루를 버텨낸다.


김이나 작가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오래 바라본다. 그들은 특별한 영웅이 아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는 사람들, 가족을 돌보는 사람들, 누군가의 부모이자 자식이고 동료인 사람들이다. 울면서도 해야 할 일을 하고, 상처 입은 채로도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이다.


김이나 작가는 그들을 향해 말한다. "어쩌면 어른이란 그런 모습일지도 모른다. 추스르기도 힘든 감정에 멱살을 잡힌 채로도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 완벽하게 괜찮아진 다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괜찮지 않은 상태 그대로 한 걸음을 내딛어 일상과 삶을 추스르고 보듬는 사람이라고.


신작 '일상주의자의 감각'은 "울면서 일하는 밤"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 어두운 시간을 지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단 한 걸음의 용기가 필요한 모든 이들을 위한 기록이다.